날짜: 2016년 6월4일 13:00~15:00 장소: 느티나무도서관 3층 물음표와쉼표 위원 _ 서애은(느티나무도서관운영위원), 유반디(느티나무도서관운영위원), 여을환(어린이도서연구회연구실), 이미라(느티나무도서관운영윈원), 전주리(느티나무도서관 독서회) 도서관_박영숙(느티나무도서관장), 현나라(정보서비스팀장), 김보현(정보서비스팀원) 이예슬(제천간디학교_실습학생) 6월4일 올해 첫번째 장서개발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수서(자료선정)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장서개발이라는 말을 '장서도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발전해 간다'라는 적극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책이 5만권에서 5만3천권이될때 양적으로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료가 역동적으로 연결되고, 엮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있습니다. 한주동안 책을 빌려주고 반납하며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속에서 지금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읽어내고, 직원들 각자가 담당해서 읽고 있는 잡지를 통해 관련분야의 흐름을 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매주 진행되는 전직원 수서회의에서 각자가 선정한 책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매주 한권 한권을 공들여 고르지만, 직원들 의견으로만 결정하기에는어려운 또는 더 나은 의견을 묻고 싶은 사안들이 생깁니다. 그런 사안이 생길 때마다 도움말을 주실분들을 '장서개발위원'으로 모시고, 장서개발회의를진행하려고 합니다. 느티나무 의 이런 논의과정에 함께 참여 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장서개발위원회는 열려있습니다.
장서개발위원회는... 첫째는 타깃 이슈, (전문)분야 자료를선정할때 사서가 세상 모든 분야를 섭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때 그 분야에 관련된 분들을장서개발위원으로 모셔 좀더 적극적이고 탐색적으로 자료를 찾으려고 합니다. 두번째는 이용자들의 희망도서를 선정할 때 .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선정하는 기준은 '반대할 분명한 명분이 없으면 산다'입니다. 희망도서를 사지 않는 경우에도 그 책을 소장하고 있는 다른도서관을 안내하거나,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다른 자료를 안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종 반대할 명분이 없거나,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경우들이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결정하고 의논하기 위해서도 열립니다. 셋째는 접근성을 높이는 분류와 배가 문제를 논의할 떄 같은 책이라도 놓이는 자리에 따라, 어떤 책과 엮여 있느냐에 따라 이용자들의접근성이 달라집니다. '이 책을 어떻게, 어느곳에 모아 두어야더 잘 이용될까?' 하는 분류와 배가 문제를 논의할 때 장서개발위원회가 열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자료의 보존, 폐기, 절판책의 입수 등의 결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컬렉션이야기 오늘 장서개발위원회는 세번째 분류와 배가를 논의하기위해 구성된 자리입니다. 그동안 독서회에서 읽었던 책, 장서개발강좌와 워크숍에서 언급되었던 책, 도서관에서 열리는 각종 강좌에서 소개되었던 책을 한곳에 모아 컬렉션의 형태로 꾸려왔습니다. 오늘 주 논의는 이 컬렉션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 어떤 작업이 필요한가가 될것입니다. 이 논의를 위해서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컬렉션'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분류와 배가에서 최근 몇년동안 힘을 쏟았던 것이 '컬렉션'입니다. 원래 도서관에 있는 전체 장서를 컬렉션이라고 부르는데 저희는 (반칙으로) 어떤 주제 아래 자료를 모아둔것을 컬렉션이라고 쓰고 있어요. 이렇게모아두기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가족' 이라는 주제로 책을 찾을 때 300 사회과학에서 찾는데 '가족'을 주제로 장서개발워크숍을 해보니까 900역사 500 기술과학 대부분의 자료는 800 문학과 그림책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십진분류에 매이지 않고 주제, 사회에서 맞딱뜨린 문제 중심으로 자료를 모아두는게 사람들에게 좀더 접근성을 높여줄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논의할 자료중에 독서회에서 읽은 책들이 있는데, 직접 참여하지는않지만 독서회에서 읽고 있는 책을 사람들이 쭉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해서 독서회 이름을 붙여서 꽂아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추천도서가 아니라는 것. '독서회가지금 이런 책들을 읽고 있어요.'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장서개발강좌, 워크숍에서 다뤄졌던 자료들을 모아서 '이런 자료들을 살펴보았다.'하는 의미로 꽂아두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진행한 강좌에 언급되었던 자료들도요. 세월호 1주기가 되었을 때 참사후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소통이라는것을 보면서 '도서관이 해야할 몫이 뭐지?' 하는 고민이있었습니다. 도서관 자체가 여러 목소리가 담긴 공론장이 될수 있도록 멈춰서서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민컬렉션'을 구성해보자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컬렉션을 느티나무에서뿐만아니라 다른 공공도서관들과도 같이 해보려고 지금 전국의 도서관을돌면서 사서들과 '사회를 담는 컬렉션 워크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도서관 1층 한쪽 공간을 시민컬렉션으로 꾸리려 합니다. 십진분류에 매이지 않고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민할 문제. 여기에말을 거는 자료들을 시민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꾸리려고합니다. 이 작업을 하려고 보니 장서개발, 마을강좌, 독서회 이런 컬렉션들이 계속 묵은 숙제로 남아 있어 그과정에 참여했던 분들과 갈무리를 해보려고합니다. 장서개발강좌.워크숍 컬렉션정리를 위한 논의 ▶도서관에서 홈페이지며, 페이스북에 '컬렉션'들을 올려주셔서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렇게 주제로 어떻게모았습니다 하고 설명을 해주시잖아요. 그런데 기존에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각종 강좌에서 언급되었던 책들을한곳에 모아두더라도 일반이용자 분들은 잘 모르시지 않을까요? 이 책을 꼭 사람들에게 같이 보여주고 싶어소개한 경우도 있지만 어린이 책 출판에서 이런 문제도 드러난다 이렇게 언급한 책도 함께 꽂혀 있어 강좌의 맥락을 알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보게될지... ▶ 핵심고민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그 맥락을 함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스토리텔링을 깨 버릴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분들도 의견 주세요. ▶ 지금까지 저 자료들을 전시를 할 때, 이런 이런 강좌인데 그곳에서 같이 읽은책이다 그렇게 소개하셨나요? 컬렉션 서가에 꽂힌책이라면 책을 선택한 이유가 있잖아요.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애매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소개해주고싶어요.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어요. 라는그런 생각의 흐름들을 같이 보여주신 적은 없는 거죠? ▶ 그런 내용이 담겨있는 것이 <장서개발강좌자료집> 입니다. 이 자료집이 읽으면 재미있을텐데 이용자 입장에서 읽고싶게 생기지는 않았어요 (웃음)
좋은책이라는 게 있는 건가? 좋은 책이라는 말은 가능한한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꼭 써야한다면 무엇에 좋은, 누구에게 좋은 책이라고 구체적으로 쓰려고하고요. 책이 중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의 책들을계속 흔들리는 균형을 유지하며 다양하게 열어두려고 합니다. 저는 그런 고민을 했습니다. 장서개발강좌,워크숍을할때 굉장히 재미있고 많은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책들을 그때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 꼭지별로 고전, 가족, 여성, 예술, 만화, 그림책으로 나누어 꽂아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 다른 양상으로 저희도(어린이도서연구회) 비슷한고민을 했었어요. 고민의 과정을 같이 거친 사람은 그 과정에서 먼저 생각의 변화를 겪고 이 책들이 의미를갖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 결과의 의미를 제3자들과 공유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이 갭이 굉장히 커요. 그래서 저도 장서개발강좌라는 이름으로 따로 모아두는 것에 굉장히 비관적이었는데요 말씀해주시니 장서개발강좌에서 다뤄진 내용을 통째로 하는 것은 어려우니 주제를 세분화해서 하면 좋을것 같단 생각이드네요. 중요한 것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적절한 질문을 발견하는게 굉장히어려운 일이잖아요. 장서개발강좌에서 의미있게 부딪혔던 질문을 뽑아보는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 무얼했는지를 다 보여주려는 욕심을 가지는 것보다 아예 제삼자, 새로보는 사람들이 어디서 출발할 수 있는지를 그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 어쨌든 도서관 입장에서 일정 기준을 가지고 수집하신거잖아요. 많은 고민 끝에도서관은 결과물을 내놓았는데 이용자는 고민의 과정은 없이 결과물만 보게 되는 거예요. 도서관은 이용자에게우리가 선택했으니 봐. 하는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건데. 한사람의 평생에 대해서 알면 그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깊어지는 것처럼 이 자료를 여기까지 오게 하는데에 있어 거친 고민, 그 자료도의 가계도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이 아니더라도 여과된 정보는 어떤 걸러진 단계에 대한게 붙죠. 그리고그것에 타당성, 질문이 붙게 되는데 그 타당성을 설명하는 것이 또하나의 커다란 정보가 되고 그것을 묶는것이 관문이 되죠. 그래서 말을 건다는 것은 그 단계들을 주문하고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거예요. 요즘같이 정보가 많은 사회에서 그 타당성에 대한 그때 장서개발논의가 이루어졌던 과정에서 독립해서 여러경우에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심사기준이 생기죠. 그러면 이것을 설명하는 일 자체 가 또 다시 하나의 일이되는 거예요. 너네는 좋았니 우리는 좋았어. 그런데 너네가좋았는데 우리가 왜 읽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는 거예요. 저는설명하는 일도 난제라고 생각해요. ▶ 일단 구분해서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최근에 만든 컬렉션들은 제일 크게설명이 되는 건 제목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죽음의자기결정권. 그 안에 소제목이 더 있어요. 예를들어 존엄사, 완화치료, 연명의료, 의사결정, 본인의, 가족의, 의료진의시각이 각각 있어요. 굉장히 다양한 시각, 종교적인 시각. 호스피스나 간호를 하는 사람의 시각? 굉장히 다양한 시각의 담론이있더라고요. 좀전에 말씀하신 그런 스토리텔링&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