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앗, 아까운 자동차 썰매...

작성자 : 채현숙 작성일 : 2005-03-25 조회수 : 6,669

정말 아까운 기회를 놓쳤군요. ㅎㅎㅎ 하지만...그 장면을 상상하니 석민이아빠의 개구진 모습이 더 재미있습니다. 준비하면서...운전하면서...얼마나 신나고 조심스러우셨을꼬! 영라씨의 행복한 표정, 웃음, 그리고 아이들의 함성이 그려지네요. 부럽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기회를! 근데...그 고무 다라가 없어서...걱정이네요.ㅎㅎㅎ 저희 여자 세 명은(민주랑 민서와 나) 10시 40분쯤에 나가 성원아파트앞까지 붕어빵을 사 먹으러 갔지요. 가는 길에 이제 막 쌓인 폭신한 눈을 마음껏 밟고, 뒹굴고, 누르고, 던지면서... 저희 아이들도 태어나서 처음 눈 속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즐겁게 보내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가 도서관에 다니면서... 가능해진 일이지요. ㅋㅋㅋ <눈오는 날>에즈라 잭 키츠 그 책에서 본 것처럼 눈위에 누워 양팔을 휘저으며 눈그림자를 만든다고 천사를 만든다고...옷을 엄청 더럽혔지만...정말 눈 질끈 감고 꾹 참았지요. 크~ 드디어 제가 결벽증의 장벽을 넘어 서서... "마음껏 놀아. 옷 빨면 되니까." 제겐 큰 변화이지요.ㅎㅎㅎ 퇴근하던 남편에게 전화해 붕어빵 포장마차로 합세하게 해 모두 즐거운 귀가를 함께 했어요. 오늘 밤도 신봉동 쥐불놀이 대축제에 다녀 왔는데... 생전 처음 쥐불놀이를 직접 해 봤지요. 민주보다 제게 더 큰 경험이었어요. 영라씨네랑 현미씨네도 거기서 만났구요. 앞으로 자연놀이는 영라씨를 사부로 삼아야겠어요. 모르는게 없어요.^^ 수지에 사는게 행복하군요.^^ 더구나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근처에 있어서 더욱 행복하지요.^^ (200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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