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민주가 문구점에 뭘 사러 갔습니다. 집에서 민서는 밥을 먹고 있었는데, 먹다가 갑자기, "엄마, 언니 어디 갔어?" "응, 문구점에." "언니 안 오면 어떻하지?" (언니 걱정하는줄 알고 대견해서)"응, 언니 곧 올거야." (미소를 지으며 빠른 어조로)"언니 계속 안 오면 좋겠다.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흐흐흐" 허거거거거거거거걱! 제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민서야, 정말이야??? 왜???" (또 웃으며)"언니랑 나랑 맨날 싸우잖아... 그니까 언니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가능한 태연한 채 애쓰며)"그럼...엄만 너무 슬퍼. 엄마가 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거의 울듯이 눈물이 글썽글썽해지더니...입도 비죽비죽 울듯...)"....." 고개도 푹 숙이고... 바로 그 때 민주가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큰 소리에 저는 민서를 꼭 껴안고 '언니 왔다' 외치며 현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우리 민서, 지극히 정상이지요???!!!!!!!!!!!!^^ (200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