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달 전쯤에 생긴 일... 매주 2-3회 이상은 도서관에 가게 되는데, 2주동안 도서관에 한 번도 못간 일이 있었지요. 둘째 민서가 "엄마,도서관에 가고 싶어." 듣던 엄마...무척 흐뭇했지요. 그래! 4년을 다니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구나! ^^ 함박웃음을 지으며...그래도 확인하고 싶어서 "왜 도서관에 가고 싶은데???" 민서의 대답..."음...저..도서관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아줌마 있나 보려고." 꽈~당. 난 또... 엄마 따라 다니더니 도우미아줌마를 더 좋아하게 되었나봅니다.ㅎㅎㅎ 근데, 2주 후 바로 그 '좋아하는 아줌마'를 누군지 확인하였습니다. 누구게요? 민서의 표현을 빌리자면...'눈이 크고 예쁜 아줌마!' ㅋㅋㅋ 2. 그 날 도서관을 나오면서 1층 현관문에 써진 글자를 안쪽에서 보며 요즘 글자에 관심이 많아진 민서가 아래쪽에서부터 하나씩 읽어 올라갑니다. "느 티 나 무" 푸하하하 그 글씨는 '부동산서브'였습니다. 3. 기증된 책 뒤에 아이 이름이 써 있는 나무가 붙어 있지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라고 온 민서가 우연히 민서의 이름으로 기증한 책을 가져왔더라구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민서에게 '김민서'의 이름으로 기증한 책임을 읽어줬더니...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 그 날, 집에 와서 대출해 온 책 중 하나를 갖고 언니랑 다툼을 해요. 왜 그러냐 물으니... "엄마, 이거 '김민서'이름으로 도서관에서 가져 온거지? 근데, 언니가 자꾸...박주명(가명임...기억이 안 나서^^)이라고 해. '김민서'인데..." 에고고... 아직 글자를 못 읽는 민서는 책 뒤의 기증 나무에 씌인 글씨가 모두 자기 이름인줄 아나 봅니다. 기증을 엄청 해야 하나??? (200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