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하기 싫어 하는 아들 녀석에게 짜증을 부리면서 ``얌마~ 글씨도 잘 모르면서 어떻게 할려고 그러니? 공부 좀 해라``했더니 조금 움찔거리던 녀석이 옆으로 씩~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엄마도 좋은 것만 열심히 하잖어. 엄마가 싫어하는 살림같은 건 열심히 안하면서~`` ``야~ 그건 구렇지만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오리발을 내밀어 봤다. ``나도 열심히 한는 거 있다 모~ 축구, 노래, 미술 이런 건 좋아해서 열심히 한다. 모~`` 입을 삐죽이 내밀면서 댓구했다. 나는 아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오리발을 내밀어 볼까? 하지만 이 녀석아!엄마가 `바담 풍` 이래도 너는 `바람 풍`해야지... 안되면 내가 `바람 풍`이라고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200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