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글을 읽으면서, 어릴때 기억속에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넓은 자갈밭을 혼자 묵묵히 무언가를 끊임없이 일하시던 모습에 동생이랑 놀다가 시원한 옥수수그늘에서 낮잠도 가끔잦던 기억도 납니다. 엄마가 쉴수 있기에 겨울을 좋아 했고, 팥죽이며, 만두, 고구마 든든한 먹거리도 한몫한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언제 한번 가야지.... 하며 미뤘던 일상이 미안해 집니다. 아마도 훌륭한 일꾼일텐데... 저희도 올봄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땅을 뚫고 올라온 모습은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은 잡초를 뽑아 주면서 흙을 만져 주면서 정말 커다란 행복을 발견합니다. 안바쁜일 다 미루고 꼭 한번가보고 싶네요. 초대해 주실거죠?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농사꾼은 몸이 재산입니다. (200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