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고운아이들] 보고 싶은 고운 아이들

작성자 : 박수경 작성일 : 2005-03-13 조회수 : 7,059

보고싶은 우리 아이들 명절은 잘 보냈니? 혜정이,가은이,유주,성희,기준이 준이, 아이고 숨차.이 아줌마가 타이핑이 서툴러서말야.어제는 미안했어.집에 사소한(?) 일로너희들과 함께 하지 못했구나. 덕분에 다른 선생님들께서 무척 힘드셨겠구나. 아줌아가 사는 동네에 오백살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거든.가끔 충현 충희랑 그 나무 밑에서 책도 보고 과자도 먹으며 놀다 오곤해. 어그제 비로 채 제색깔을 내기도 전에 잎이 많이 졌어. 아줌마는 이나무가 우리 도서관 앞에 있으면 정말 그럴 싸 할텐데 하고 생각해 보곤 한단다 그래 정말 낙엽 얘기 하니까 우리 작년에 고기 교회 갔을때 생각 난다.낙엽이랑 도토리 솔잎 주워서 도화지에 예쁘게 붙이고 곶감도 깍아 실에 꿰어 옷걸이에 매달아 집에 가지고와 맛있게 쏙쏙 빼먹었었지. 그리고 장수주 선생님이 풀잎으로 방아개비 접어 주셨던거.아직도 우리집 거실에 붙어 있다. 올해도관 장님 졸라보자 우리. 남은 애기 다음주에 만나서 마저 하고 오늘은 이만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 바로 너라는걸 잊지마. 수원서 아줌마가. (20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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