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엄마 곁에서 우주(7) 는 지루 했다. 엄마 이것 보세요. 엄마를 올려다 보며 환한 웃음으로 거미줄이야,어때요. 밑을 내려다 보니 의자에 쇠줄을 얼기설기 해 놓고,얼마전 300원 용돈 모아 산 거미를 턱 얹혀 놓았다.웃음이 절로 나온다.잠시 일에서 해방감을 맛 보는 순간이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우주는 거미에 관심이 많았다. "거미는 참 예쁜 눈을 가졌어요!" (사라져 가는 동물들10/동아출판사/실비 지라르데외 지음/퓌그 로사도 그림)란 책을 읽어달라 하고,거미를 사오던 날도 "곤충 물고기 도감"(예림당)을 보면서 거미에 관 한 것을 찾았었다. (200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