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강원도에 단풍구경을 갔어요.토요일에 출발하니 길도 많이 막히고 지루했죠.특히나 7살인 우리 큰애가 온몸을 비틀고 짜증을 내려고 해서 둘째랑 저랑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우리 둘째는 5살이라 아는 노래의 수준이라고는 "코끼리"정도였어요. "코끼리 아저씨는 /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 코로 먹지요. 코끼리 아저씨는 / 소방수래요. 불나면 빨리와 / 모셔가지요." 큰애가 가만 듣더니 너무 수준이하라는듯 비웃더니 즉석으로 3절을 작사했어요. " 코끼리 아저씨는 / 코가 길어서 기~차~ 같애요 / 칙칙폭폭 땡~~'" 우리식구는 금새 지루한 줄도 모르고 한참을 웃으면서 갔답니다. "코끼리"는 우리식구 주제가가 되었어요. 그리구 4절.5절도 지었어요.이제는 멀리 여행을 가더라도 자동차안에서 지루할일이 없을것 같지요? (200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