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관한 그 어떠한것에라도 신경 곤두서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긴장된 맘으로 선상님과의 첫 면담에서 " 아이를 처음부터 좋지않게 생각했어요" 라는 고상하신 선생님의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말쌈이 이 가녀린 에미의 가슴을 헤지게 하더군요. 그 이유인즉, 아이가 밝지도 않으며, 아이처럼 친구를 졸졸 따라 다닌다는 것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5학년인데, 작년부터 빨간 장미보다 붉은 커다란 꽃다발을 한달에 한번씩 갖게 되었답니다. 그 분도 여잔데 괜시리 눈물이 나고 슬퍼지는 사춘기의 마음을 그리도 모를 수가 있을까요? 바쁘시다는 걸 분명 알겠지만 섭섭한 마음이 가시지 않더라구요. 이건 제가 욕심을 부리는 줄도 모르죠... '지 자식 지도 잘 이해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해해 주길 바라니' 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여러분들의 자녀를 만나게 되면 잘 또닥여줄께요. "여러분/ 우리모두 마음의 부-자됩시다" (200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