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작성자 : 충현맘 작성일 : 2005-03-14 조회수 : 7,021

지난주 식구들과 단풍 구경하러 설악산에 다녀왔어요. 정말 뭐랄까? 육년 동안 나를 그자리에서 그렇게 기다려 줌에 와락 눈물이 쏟아질것 같았어요.자연은 그런가 봅니다.오는 길에 한국 자생 식물원에(오대산 입구www.kbotanic.co.kr)들러 봤어요.식물원이라는 딱딱한 이름과는 달리 들꽃동산 같이 정겹고 소박한곳이예요.졸졸졸 흐르는 내 사이로 우리나라에 질박한 야생화를 야기자기하게 식물원 카페 오솔길등이 주변 자연과 어루러진 아름다운 곳이지요. 동네 화원에서 보던 화려하고 짙은 향내는 없지만 졸망 졸망한 꼬우리꽃들이 모여 순박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요. 아이들의 교육장으로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더말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죠. 아 이거 아세요? 우리 꽃 중에 재미 있는 이름이 믾다는것. 홀아비꽃대, 며느리밥풀꽃, 애기동자,개불알꽃,처녀치마... 올땐 쬐끄만 화분도 받아와 옮겨 심었어요. 길가에 작은 풀 하나 하나에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느껴 봅니다 (200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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