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하루가 왜이리 짧은지...

작성자 : 현수기 작성일 : 2005-03-14 조회수 : 7,196

일주일이 넘도록 느티홈피도 못 들르고...(회의자료 옮기는 건 도서관에서 했거든요), 멜 체크도 못해서... 거의 아이들을 윽박지르면서(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빨리 자야한다고...나도 어릴적에 정말 듣기 싫어하던 말이었는데!:-() 재워놓고... 내일 김밥 쌀 준비를 대충 하고 보니(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을소풍 감)...어느새 12시가 넘으려고 하고... 고민하다...그래도 할 일이 많은지라...들어와보니... 왜이리 그동안 올려진 글들이 많은지...왜이리 다들 읽고 싶은 글들만 있는지... 이런 저런 자료 보고 올리려던 생각은 잊은채...독서(올라온 글 읽기^^)에만 푹 빠져서 몇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술 마시고 늦게 온다던 남편이 두 시쯤 오더니... "나 기다린거야??? 아이고, 고마워라. 자기가 나 기다려 줄 때가 젤 좋더라. 쪽(미성년자 청취 가-부부끼리니까!)" 차마...아니란 말은 못하고... "응, 빨리 왔네?" 다 씻고도 내가 잠 잘 생각 없이 계속 컴퓨터앞에 있으니... "빨리 와." 벌써 두 시 하고도 20분이 되네요. 아마...남편이 1시 30분쯤 왔나봐요. 잠은 오지 않고... 더 보고 싶고, 올리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계속 느티나무 식구들과의 호흡이 매혹적이기만 하지만... 그래도 이제 가야겠네요. 평화로운 가정생활을 위해... 덜 힘든 내일을 위해... (200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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