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화요일 오후, 3층 물음표와쉼표에서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의 이혜령 작가를 만났습니다.
2월부터 또래 낭독회에서 이혜령 작가의 책을 함께 낭독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북토크에는 또래 낭독회원들 이외에도 이혜령 작가의 찐 팬들도 참여했습니다.
북토크 시작에 앞서 참여자 모두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낭독했습니다.
"어린 독자가 직접 나의 책을 낭독하는 건 처음이라 감동적이었다."라며 이혜령 작가는 밝혔습니다.
이혜령 작가와 어떤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는지 공유합니다.
질문. 어떻게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를 쓰게 되었나요?
답변. 통영 동피랑에 갔다가 운동화 하나가 말라가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이 웃으면서 빈 깡통으로 축구를 하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것이 이야기의 씨앗이 되었다.
질문. 혹등고래를 선정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다큐에서 혹등고래를 보고 아름답고 자유로워서 그 이미지를 잊을 수 없었다. 혹등고래가 지구 반 바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습이 도근이 아버지의 꿈과 잘 어울렸다. 혹등고래가 빠진 도근이와 찬영이 이야기를 했으면 이 책이 이렇게 사랑을 받지 않았을 것 같다.
질문. 왜 찬영이 아빠가 구두 닦는 직업으로 했나요?
답변. 도근이 아빠와 대비시키고 싶었다. 찬영이 아빠는 좁은 공간에 있지만 마음만은 바다보다 넓고 깨어 있는 어른으로 그리고 싶었다. 물어 뜯긴 축구화를 찬영이 아버지가 고쳐주게 하고 싶었다. 찬영이의 못난 마음을 아버지가 너른 마음으로 지켜주고 찬영이의 마음의 상처를 아버지가 수선해 주는 거죠. 천천히 걷는 아버지와 찬영이가 깨닫는 장면이 있다. 늦기 때문에 더 오래 걸을 수 있고 아버지와 함께 느끼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질문: 어떤 책을 쓰고 있으세요?
답변. 올해 성장 동화 『웅덩이를 건너는 법』. 『고민휴지통』 두 편이 나올 예정이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은 판타지 동화다. 모험 이야기를 좋아한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 최애 작품이다. 언젠가는 청소년 소설도 쓰고 싶다.
끝으로 작가님 책 사인회와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가님의 신작이 나오면 또 이런 기회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또래 낭독회 시즌 2 모집 중입니다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