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텃밭낭독회 인터뷰] 시즌 1을 마무리하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1-07-06 조회수 : 9,560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반 텃밭 낭독회가 열립니다.

 

느티나무도서관 동네부엌에서 텃밭에 관련한 책을 돌아가며 낭독한 뒤 바로 뒤편에 있는 텃밭을 함께 가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한 이유로 도서관 방문 참여가 어렵더라도 비대면으로 낭독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한 낭독회입니다.


 

 

 Q. 낭독회에 어떠한 경로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해정) 관장님과 함께 텃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에 텃밭낭독회를 제안했습니다. 텃밭 관련 지식이 많지는 않았던 터라 텃밭을 가꾸는 것뿐만 아니고 낭독 활동에도 중점을 둘 수 있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꽃)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진 느티나무도서관이 좋아서 자주 왔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지하의 미끄럼틀과 그네를 정말 좋아합니다. 코로나19로 도서관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자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홈페이지에서 언제 다시 운영을 하는지 확인하는 도중 텃밭 낭독회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도라지) 마산에서 느티나무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전화드렸더니 비대면으로도 참여 가능하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학교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오히려 여기 선생님보다 경기도에 있는 낭독회 멤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요.

 

 

 

 

Q.    『흙속의 보물 지렁이』(최훈근) 책을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나요? 

해정) 식물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책이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  『우리 동네 씨앗 도서관』을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텃밭에서 진행 중인 지렁이 키우기와 텃밭의 콘셉트를 생각해서 이 책이 낭독회의 주제와도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Q.    어떤 사람에게 텃밭낭독회를 추천하고 싶으세요?

해정) 우리의 주 목적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작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텃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뭐든지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연꽃) 동네의 아이 엄마들과 오고 싶습니다. 엄마들은 낭독회 하는 동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점이 일반 도서관과 다르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도라지) 멀리 있어도 소통을 하니까 관심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Q. 나에게 텃밭낭독회란? 


연꽃)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왔지만 지하 미끄럼틀을 못 타니까 아이들이 심심해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을 집에 두고 저만 계속 다니고 있어요.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낭독회 시간이 매주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7월부터 아파트 다른 어머니들과 육아에 대한 낭독회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 느티나무 덕분이에요.

 

해정)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도서관은 책만 읽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느티나무는 사서님들과 활동가들과 얘기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디 가든 느티나무도서관은 저의 뿌리입니다. 

처음에 낭독회 제안을 받았을 때  ‘이렇게 해요’ 가 아니고  ‘하고 싶은 게 뭐예요? 그러면 어떤 게 좋을 거 같으세요?’ 물어보세요. 

지금은 몸이 토요일 오전에는 느티나무도서관에 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반응합니다.

 

 

도라지) 경기도 분들과 텃밭을 같이 가꾼다고 막 자랑해요.

 


 


 

6월 26일  『흙속의 보물 지렁이』(최훈근)를 완독했습니다. 책거리 하는 날 마산에서 도라지님이 떡을 주문해 보냈습니다. 훈훈하게 첫 책 마무리를 마치며 7월 10일 텃밭 낭독회 시즌 2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읽을 책은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김탁환)입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Q. 책거리를 하면서 시즌 1을 마무리하는 소감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텃밭낭독회 하면서 변한 점은 있나요?

연꽃) 지렁이 책을 읽을지 상상도 못 했고 지렁이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작물을 어떻게 키우면 되는지 배우러 왔는데 오히려 지렁이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영란) 지렁이에 대해서 알게 된 점이 정말 많아요. 사람들에게 지렁이 얘기만 하게 돼요. 한의원 가서도 지렁이가 음식물 분해하고, 땅을 살린다는 것을 알려드렸어요. 땅을 살리겠다는 생각은 잘 못하는데 환경운동과 접목했으면 좋겠어요. 9월에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최훈근 작가님 북토크 하면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미진) 지렁이에 대한 인식이 변했어요.


풍선초) 작년부터 지렁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많이 죽이기도 하고 이번에 같이 낭독회 하면서 지렁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관심사도 확장이 되어서 이제는 벌레나 해충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이렇게 공통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도라지) 독서 모임은 정말 많아요. 제가 이 모임에 매력을 느낀 이유가 멤버들은 알게 된 점을 실천하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저는 온라인으로 앉아 있지만 저도 보면서 바깥에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월요일 학교 가서 뭔가를 해봐야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지렁이를 옮긴다든지 등등…멤버들 모습 보니까 또 어떤 실천을 하실지 궁금해서 계속 참여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토요일에 다른 모임에 갔었을 때도 낭독회에서 무슨 활동을 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텃밭낭독회 2기 모집: https://han.gl/G0ca1
오늘 마주친 한 구절: https://han.gl/7P4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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