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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L 뉴스레터 30호] 번아웃: 소진과 버팀 사이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1-12-17 조회수 : 11,251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30호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뉴스레터 30호 2021.12.17.

번아웃: 소진과 버팀 사이 

 번아웃과 슬럼프의 차이는 뭘까? 

좋아서 하는 일, 번아웃이 찾아온다면?  
일과 삶을 균형을 맞추는 법은? 
쉴 때 죄책감이 드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일과 삶, 관계에서 지친 사람들의 목소리가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왜 일하며 소진될까요? 지친 상태임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번아웃을 만드는 사회를 돌아보고, 다른 길을 찾는 자료를 찾았습니다. 코멘트로 확인하세요!
TAG | 지침, 소진, 탈진, 무기력, 스트레스, 번아웃, 노동, 생산성, 인적자본, 신자유주의적 인간, 자기계발, 자기착취, 자기결정이라는 함정, 성장 강박, 고용불안정, 사회안전망, 인간의 상품화, 계속하기, 피로사회, 주4일제, self-management, 고립감

K사서:  코로나 이후 사회가 전반적으로 지쳐있다고 느낀다. 번아웃과 경험을 터놓는 콘텐츠도 많아졌다. 우리는 어떤 상태일까? 각자의 일상을 돌아보고,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이유를 다양한 시선에서 정리한 자료를 모으자. 
사서: 콘텐츠를 보며 번아웃이 개인의 일상 안에서만 논의되는 게 마음에 걸렸다. 조직과 사회의 몫은 잘 언급되지 않는다. 번아웃의 원인으로 무한경쟁, 끊임없이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 쉬기 어려운 노동 환경이 꼽히는데 해결법은 명상, 운동, 미러클 모닝 같은 셀프케어가 주를 이룬다. 이런 방법은 자신의 주변을 잘 꾸려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개인에게만 집중한 해결책이다. 
B사서: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사회를 돌아보고, 조직과 사회의 몫을 분명히 하는 자료가 있을까?
E사서:  안주연의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창비)가 있다. 공감을 끌어내는 제목이다. “내가 뭘 했다고 이렇게까지? 지쳤지?” 하고  자신의 상태를 의심하는 것도 번아웃 증상 중 하나라고 한다. 저자는 구조가 변화해야 개인이 덜 아프다고 강조한다.  
Y사서:  미하엘 슐테 마르크보르트는 『번아웃 키즈』(문학동네)에서 어린 시절부터 평가받는 아이들의 번아웃을 다뤘다. 아이들조차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불안을 해소하려면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내면화된 사회를 지적한다. 
K사서:  앤 헬렌 피터슨의 요즘 애들』(알에이치코리아)의 원제는 <탈진>이다. 저자는 MZ세대가 어린 시절부터 성과 강박과 탈진에 시달려온 최초의 세대라며, 원인으로 경제 상황의 변화를 살핀다. 그는 “한 사람이 직장에서 번아웃을 해결하거나 일과 여가 사이에 거리를 두는 게 나를 대신해 더 일해야 하는 다른 동료의 번아웃을 유발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 밀레니얼들은 덜 일하기 보다는 더 일하길 선택한다고 말한다. 국내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저자는 한 세대 전체가 경험하는 번아웃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므로,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C사서:  우리가 겪는 문제가 결코 개인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책으로 건강 신드롬』(민들레)이 떠오른다. 저자 칼 세데르스트룀, 앙드레 스파이서는 웰빙, 자기계발 신드롬을 비판하면서, 개인이 불안정한 사회 구조를 외면하고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될수록 소극적 허무주의와 소진이 팽배해진다고 지적한다.
사서: 컬렉션에서 공익 활동가, 비영리재단 조직원의 번아웃도 함께 다루면 어떨까? 김민아는 『자비 없네 잡이 없어』(서해문집)에서 가치지향적 조직에서 일할수록 번아웃을 인정하고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한다.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지쳤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경향신문에서 공익활동가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가 인상 깊었는데, 함께 보면 좋겠다. 
S사서: 번아웃을 느끼는 사람이 숨 한 번 고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요시타케 신스케의 『더우면 벗으면 되지』(주니어김영사)가 생각난다.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이 꼴 보기 싫어졌다면 번쩍거리는 화면을 보지 않으면 되지. 
 지쳐서 그런 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면 지친 셈 치면 되지.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 137억 년 우주의 역사를 떠올려 보면 되지."
 
지구 반대편 도서관에 다녀오다: 랜선투어 후기 

지난 11월 18일, Anythink 의 사서들을 만났어요.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녀온 여행 기록을 공유합니다. 자세한 후기를 글로 읽고 싶다면 아래 예비사서 시선으로! 
 
마을에서 기후행동 하는 법

내가 사는 마을에서 기후행동하기, 세 번째 프로젝트는 플로깅(Plogging)! 지난 11월 27일, 함께 모여 쓰레기를 줍고 분리했어요. 용인기후행동과 함께했던 풍경을 전합니다. 
 
보너스! 예비사서 시선  
한 달에 한 번,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비사서의 눈으로 살펴볼 기회! 느티나무는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아카이빙할까? 해외 도서관과의 교류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실무가 궁금하다면 놓치지 마시길! 
 
도서관 운동의 파트너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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