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뉴스레터 36호]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재탐색하시겠습니까?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2-08-05 조회수 : 6,106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36호
 
 
 컬렉션 버스킹: 도서관, 경로를 재탐색하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세상의 속도에 비해 내 변화는 느리고, 서로 혐오하기는 더 쉬워지고, 지구 옆 나라는 전쟁 중이고, 매일 들려오는 기후위기 소식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는커녕 당장 ‘내 세대’에서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불러오고… 우리,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길을 완전히 헤매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해 본 적 있나요?

 

길 잃기, 새로운 길을 찾는 시작점 

영어 단어 ‘잃다Lost’의 어원은 ‘군대를 해산하고 포로와 가축을 해방한다’는 뜻의 고대 노르드어 ‘Los’입니다.

무리에서 해방된 이들이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모습은 길을 잃는 것은 새로운 길을 찾는 시작임을 연상케 합니다. 지금 경로에서 이탈했다고 느낀다면, 발걸음을 멈추고 컬렉션 버스킹에서 재탐색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지도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 일시 7/29(금) - 8/12(금) 13:00-18:00 매주 화 휴무
장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양로 421 비건드
토크 [경로를 재탐색한 사람들: 김예지 작가] 7/30 (토) 14:00-15:00
문의 느티나무도서관 ☏ 031-262-3494

 
 경로를 재탐색한 사람들: 김예지 작가 만남
초대합니다!

김예지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 경로를 이탈해 새로운 길을 찾은 경험담, 방황과 방랑 사이를 넘나드는 고민과 즐거움을 나눠요. 

 

 ✦ 일시 2022년 7월 30일(토) 늦은 2시

 ✦ 장소 인문랩 2층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양로 421)

 ✦ 작가 김예지(코피루왁)

 ✦ 저서 『저 청소일 하는데요?』(21세기북스),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이봄)

이런 이야기가 궁금해요!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요? 지금까지 모인 질문을 살짝! 소개합니다. 
 새로운 일을 하기 전 불안, 어떻게 대처하나요?
 익숙함을 벗어나서 내 안의 나침반을 발견하고 싶을 때, 어떤 것부터 하면 좋을까요? 
 용기를 내어 경로를 이탈했는데, 새로 찾은 길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에 관해 책을 쓰신 이후 일상이 달라지셨나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내가 하는 일과 나를 분리해 생각하기 어려워요. 작가님만의 비법이 있나요? 
 컬렉션 코멘트: 어린이의 세기 
TAG |  어린이, 아동, 청소년, 동료시민, 주체성, 아동권리, 아동혐오, 노키즈존, 차별, 배제, 함께 살기 
사서:『어린이라는 세계』(사계절) 김소영 작가 만남과 함께 볼, 어린이의 어깨를 으쓱거리게 만드는 이야기를 모아보자. 어린이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세계를 구하거나, 못된 어른들을 혼내주는 이야기. 목소리가 크고 기운 센 주인공도, 다정하고 작은 목소리로 주변을 돌보는 주인공도 모두 담고 싶다.
사서: 현실 속 어린이를 배제하는 세상의 태도, 아동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을지 고민된다. 꼭 필요하지만, 어린이의 어깨가 으쓱거리지만은 않을 것 같아서.
사서: 어린이를 동료 시민으로 대하는 이야기를 살~짝 소개하면 어떨까? 
사서: 담을 이야기가 더 있지만, 다음에 더 묵직한 컬렉션으로 질문을 던지자. 이번에는 ‘짜릿’과  ‘어깨 으쓱’에 초점을 두고 싶다. 제목은 <어린이의 세기>로 정했다. 엘렌 케이가 1900년에 집필한 어린이 교육학 책에서 빌려왔다. 
C사서: 『어린이라는 세계』(사계절)는 김소영 작가가 독서 교실에서 어린이를 만나며 느낀 다양한 세계를 담은 책이다. 느티나무 사서들의 필독서라고 불린다. 
사서: 맞다. 예비사서들과 함께 낭+독회를 열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어린이를 자주 만난다. 대나무 잎은 방수 기능을 하니 비 오는 날 대나무가 비를 맞을 수 있게 나뭇잎을 걷는 데 골몰하는 어린이나, 친구와 함께 도서관 안의 작은 방을 빌려 신나게 춤을 추는 어린이, 전시된 무지개 깃발을 꺼내 칼싸움하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만나는 어린이에게 어떤 태도로 다가가야 할지, 어린이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고민될 때 펼쳤다.
사서: 에리히 캐스트너의 『에밀과 탐정들』(시공주니어)이 생각난다. 사려 깊은 주인공 에밀과 친구들이 잔꾀와 추리력을 마음껏 펼치며 활약하는 이야기다. 작가는 어린이를 돕는 조력자인 어른으로 자기 자신을 책에 등장시켰는데, 에밀이 위험에 처한 순간 도움을 주는 기자로 나온다. 
사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난 뭐든지 할 수 있어!』(창비)는 동화집이다. 개구쟁이 동생을 잠시라도 조용히 시키고 싶은 누나, 누나의 말꼬리를 잡아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동생, 어른의 오해에 화가 나 가출을 감행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현실 속 어린이가 느낄 법한 감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S 사서: 보람 작가의 그림책 『파닥파닥 해바라기』(길벗어린이)는 해바라기 동산에서 자란 아주아주 작은 해바라기의 이야기다. 키 큰 해바라기들이 하늘을 가려서 햇볕도 조금 쐬고, 빗물도 조금 마시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작은 해바라기의 존재를 키 큰 해바라기들이 알게 된다. 그들은 작은 이웃이 햇빛과 바람과 빗방울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사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어린이』(한솔수북)는 어린이의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어린이는 조금씩 달라져요. 아직은 어린 사람이에요.”
 
보너스! 예비사서 시선 
 
한 달에 한 번,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비사서의 눈으로 살펴볼 기회!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를 맞아 <차별과 낯섦을 넘어> 컬렉션을 살펴보고 이야기 나눴어요. 
 Q. 느티나무도서관을 왜 후원하시나요? 
7월 후원 회원이 된 익명 님에게 물었어요. 
낭+독회에 참여하면서 느티나무도서관을 잘 알게 됐어요. 도서관에 가면 늘 환대를 받는 그 느낌이 참 좋았어요. 도서관에 갈 때마다 지식과 함께 좋은 에너지도 함께 얻고 와요. 낭+독회 회원들과 작가 만남을 준비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데, 앞으로도 그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느티나무 이야기, 어떠셨어요?
오늘 받아본 글에서 특별히 재밌는 부분, 아쉬운 점, 앞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를 느티나무에게 전해주세요. 피드백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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