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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L 뉴스레터 29호] 랜선투어를 즐기기 위한 안내서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1-11-16 조회수 : 9,149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29호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뉴스레터 29호 2021.11.15.

랜선투어를 즐기기 위한 안내서
지난 뉴스레터에서 전한 소식 기억하시나요?드디어 11월 18일,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구 반대편으로 떠납니다. 투어를 떠나기 전 읽으면 좋은 「랜선투어 100배 즐기기」를 준비했어요.
 
컬렉션: 사랑할까, 먹을까?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사회를담는컬렉션은 자료의 출간 흐름, 이용자와의 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새 단장한 컬렉션을 소개합니다. 코멘트로 확인하세요! 
TAG | 동물권, 반려동물, 동물과 인간의 공존, 동물의 사회적 권리, 동물복지, 반려동물 유기, 동물의 인격권, 공장식 축산, 비거니즘 
C사서: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 컬렉션 자료들이 이용자들에게 잘 읽히지 않고 있다. 컬렉션을 만든 2016년 당시에는 동물권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았고 고전, 이론서 등 묵직한 책이 주를 이뤘다. 여전히 중요한 내용이지만 자료가 많이 출간되고 있으니, 일상과 가까운 자료로 갈무리하자. 컬렉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
Y사서: 컬렉션 제목도 쉽지 않다. 인간과 동물 모두 한 종이라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한데, 문장이 길어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제목이 주는 무거움을 덜어내자. <사랑할까, 먹을까?>는 어떨까? 인간이 먹고, 사랑하고, 신는 모든 동물이 떠오른다. 
C사서: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동물권을 다룬 그림책도 찾아보자.

S사서: 에릭 바튀의 『내일의 동물원』 (봄볕)은 동물원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이 계속 아프자, 수의사가 나서서 그들을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서식지가 사라졌다. 갈 곳을 잃은 동물들과 수의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결말은 직접 읽어서 확인하기로.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를 잘 풀었다.
J사서:  서식지가 사라진 동물을 유령처럼 그렸다. 돌아갈 자리가 없다는 걸 표현한 건 아닐까?
B사서:  사람들이 생명에 대해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로 반려동물을 많이 꼽는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만난 뒤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이들도 많다. 이보람은 『고양이와 채소수프』(왼쪽주머니)에서 고양이 가족이 생긴 뒤 육식을 끊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고기 없인 밥 안 먹어!”에서 고기는 못 먹어!”를 외치게 되기까지!
K사서: 최근에는 펫샵 소비를 지양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연예인의 반려동물이 매체에 소개되면 SNS에서 그 동물이 어떤 품종인지, 어떻게 분양받을 수 있는지 묻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엠마 밀네는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책공장더불어)에서 펫샵 산업 구조와 인간에게 귀엽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강제로 만들어지는 동물들의 고통을 알린다. 
A사서: 이동호는 『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창비)에서 돼지를 사육한 경험을 풀어냈다. 돼지 세 마리를 기르며 잡식 동물로서의 인간, 동물을 키워 먹는 행위를 진지하게 사유했다. 저자는 고기가 3분 요리처럼 띵동 하고 나오는 게 아니라, 고기 이전에 생명이 있다고 알린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 고민하는 문제는 쉽지 않고 공장식 축산 내용도 벅찰 수 있다. 이 책은 일상과 가까운 어조로 담담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마중물 삼기 좋은 것 같다.
 
컬렉션 버스킹 07 : 도서관, 시민의 실험을 상상하다!

사서들이 엮은 컬렉션을 가지고 도서관 밖으로 나가는 컬렉션 버스킹, 일곱 번째 장소는 경기상상캠퍼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이 시민들과 창작자들을 만났어요.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사서들이 보고, 듣고, 나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Q. 무섭고 잔인한 책, 아이가 읽어도 될까요? 
사서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 이 책을 어린이가 봐도 괜찮을까요?” 예비사서에게도 이 질문이 찾아왔어요.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어려운 고민을 수서회의에서 나누고, 기록을 뒤적였어요. 자극적인 소재, 무서운 이야기에 대해 사서들이 나눈 몇 년 치의 대화 보따리를 풀어봅니다. 
 
이 달의 후원 소식 

늦은 저녁, 택배 배달을 하러 오신 기사님이 이렇게 커~다란 간판이 걸린 곳은 처음 보신다며,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물으셨어요. 700자나 되는 간판이 달린,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사립공공도서관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기사님이 다시 돌아오셔서 “시민의 후원금”이라며 지폐를 건네시고 성함 물을 겨를도 없이 떠나셨어요. 이런 마음들에서 도서관을 이어갈 힘을 얻습니다. 커~다란 응원,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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