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수요일,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밤의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아침의 도서관이 세상의 질서를 엄격하게 지키고 이를 또한 당연히 바라는 공간이라면,
밤의 도서관은 세상의 본질로 흥미진진한 혼란을 즐기는 듯하다.
『밤의 도서관』 알베르토 망구엘(세종) 22p.
밤의 영화제는 <밤의 도서관> 전시를 감상할 뿐만 아니라
‘밤의 도서관’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밤의 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는 <보희와 녹양>입니다.
영화제 당일, 도서관의 풍경을 담아 전합니다.
영화 상영 후, <보희와 녹양>의 이야기를 담은 깨알컬렉션 <아이들은 움직인다>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사건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면 사실 별거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영하는 이미지보다는 그저 물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을 가져가려 했다.
수영을 배우다보면 물이 더이상 무섭지 않을 때가 찾아온다.
그럴 때 물 위에 누워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이 있다.
한강은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서울의 중심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도 중요했다.
늘 근처에 있지만 쉽게 들어갈 생각을 안 하는 곳이기도 하고.”
<보희와 녹양 안주영 감독 - 아이들은 움직인다> 씨네21, 2019.06.06
밤의도서관에서 <보희와 녹양>과 함께 하며 도서관의 밤을 담아갔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