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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느티나무 헌정_『어린 왕자』 낭독연주회, 송년 모임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9-12-28 조회수 : 9,055

 

새해를 앞둔 2019년 12월 27일, 1층 한복판에 책 읽는 소리와 부드러운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광경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오늘 연주는 더 각별합니다. 

이용자 오승미 님이 직접 제안하고 진행한, 느티나무도서관 20주년 헌정 낭독 연주회거든요. 

 

 

 

“도시가 아름다운 것은 느티나무도서관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첼로 연주자 주윤아 님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


오승미 님과 정선우 님이 낭독을 맡았고,
바이올린 윤세지 님, 비올라 신별이 님, 첼로 주윤아 님이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서비스 헌장의 기틀이 된, 랑가나단의 도서관학 5법칙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도서관을 살아있는 유기체라고들 하잖아요. 그 안에는 사람들도 포함되고요. 

느티나무도서관의 직원들도 유기체를 이루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 낭독 연주회를 20년 동안 우리 곁을 지켜온 느티나무도서관에게 헌정합니다." 

 

 

 


 

등 하나가 꺼지는 순간 익숙한 그림이 떠오르고, 책 읽는 소리와 바이올린의 연주가 도서관에 울려퍼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낭독 연주회.  또렷한 목소리와 음악 선율에 모두 귀를 귀울이며 집중했습니다. 

 

 


 

다른 층에서 책을 읽던 사람들도 음악과 책 읽는 소리에 1층으로 하나 둘 씩 모였습니다.

 

 

 



 

어린왕자의 대사를 차분하면서 멋지게 읽어준 정선우 님은 승미 님의 가족입니다. 

승미 님이 낭독자 섭외 과정의 후일담을 전해주었는데요, 어린왕자 역을 찾느라 열심인 승미 님에게 선우 님이 물었다고 합니다. 

“엄마, 왜 나한테는 안 물어 봐?” 

그렇게 만나게 된 어린 왕자 선우 님! 

서로 꼭 닮은 가족이 차분하게 읽어주는 이야기에 모두가 빠져 들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전시된 컬렉션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한 동화>.

지금은 어른이 된 예전의 아이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될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모았습니다.

 

 


 

낭독연주회가 끝나고 3층에서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각자 십시일반으로 가져온 먹을거리를 펼쳐놓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나눴습니다. 

 


 

금세 동난 음식들. 미리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겹치는 음식 하나 없어 더 즐겁고 맛있었다는 후문! 

 


지하 1층에 '전기 요금 카페'에서 팔던 맛있는 스콘을 구우셨던 정희라 님. 송년 모임을 위해 스콘을 구워오셨습니다. 
 

 


 

 



토요일마다 시 읽는 목소리를 들려주신 시인 주영헌 님. 봄부터 새로운 낭독회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귀띔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 

 

 


 

도서관 텃밭에 물 주기, 책 정리, 그네 타기로 활약해준 조이안 님에게 한 해 동안 즐거웠냐 질문을 던졌습니다. 장난스러운 미소로 대답해주었습니다.  

 

 


 

화요일 오전 낭독회와 책 읽는 바느질 모임에 참여하는 최유빈 님. 원래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공부하는 시간인데, 낭독 연주회를 놓칠 수 없어 취소하셨다고 합니다. 

 

“올해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요? 낭독 연주회를 들었던 오늘이요.”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는 얼굴만 아는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뜻밖의 공통점을 가진 이와 만나 즐거워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시며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시가 되기 전, 동네부엌으로 모여 각자 먹은 음식 그릇을 씻고, 자리를 정돈했습니다. 

도서관 직원들은 자리만 마련하고,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오롯이 도서관 이용자들이 진행한 각별한 행사였습니다. 

 



 

멋진 연주와 낭독을 들려주신 오승미 님, 정선아 님, 윤세지 님, 신별이 님, 주윤아 님 고맙습니다! 

어른, 아이 모두 어울릴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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