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NWNL 뉴스레터 15호] 월요일에도 게으를 자유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0-08-11 조회수 : 9,631

뉴웨이브 뉴라이브러리 뉴스레터 15호      

 

 

바쁜 월요일에 보면 더 반가울! 새 컬렉션 소식 전합니다.



# 월요일에도 게으를 자유! <궁극의 게으름뱅이>


Q. 게으르면 안 되나요?
Q. 늦잠 자면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는? 
Q. 하루 24시간을 꼭 효율적으로 살아야 하나요?  
Q.  월요일이 되면 속이 꽉 막히는 이유는?   

컬렉션 버스킹 현장에 시민들이 남기고 간 질문들. 무한 스펙 경쟁의 피로가 느껴집니다. 컬렉션은 언제나 물음표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열심히, 오래 일할까요? 비생산적인 시간에서 생산성을 찾을 순 없을까요? 게으름이 터부시된 이유는? 생산을 강조하는 바쁜 사회에서 딴 길로 새기도 하고, 할 일을 맘껏 미루기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았습니다. 느티나무 사서들이 부지런하게 꾸물거리며 만든 컬렉션 코멘트를 소개합니다. 세상의 기준보다 자신의 기준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TAG | 잉여, 자기계발, 성장을 권하는 사회, 딴짓, 쓸모, 게으름, 생산성, 피로사회, 소극적 완벽주의, 덕질, 미루기, 자기소비 

사서 A 시민들이 질문을 남긴 건 3월 초이다. 그때는 저 질문들이 아주 낯익었는데, 지금은 참 낯설다. 코로나로 일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요새는 우리 각자가 일에서 생산적이다, 효율적이다 말해온 규범과 기준이 온통 흔들리는 것 같다.  
 
사서B 사회가 바뀌어도 생산성을 추구하는 방향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게으름을 비생산적이라 하는 태도에는 자기계발 이데올로기가 존재하지 않나. 자기계발 권하는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이 떠오른다. 사회학자 칼 세데르스트룀, 앙드레 스파이서가 썼다. 두 사람은 일 년에 걸쳐 자기계발 분야에서 제안하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심하고, 한 달에 한 개씩 목표를 실행하면서 에세이를 썼다.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개인의 심리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신랄한 어조로 밝힌다. 

사서 C 제목을 정말 잘 지은 듯. 부제가 ‘삶의 최적화를 위한 처절한 실험’이다. 

사서B  목표도 재미있다. 1월에는 한 달 동안 책 한 권 쓰기, 2월에는 운동 대회 참가하기, 3월에는 컴퓨터 코딩과 파이값 외우기… 제목 그대로, 1년 동안 자기계발을 위해 몸부림친 것이다. (웃음)    





프리랜서 vs 한 우물 파기, 내게 맞는 일을 찾아서! 
<자이언트 펭TV> 염문경 작가와의 대화  

 


7월 4일, 컬렉션 버스킹이 열린 노원구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펭수’의 사람친구 염문경 님을 만났습니다. 프리랜서의 삶, 내게 맞는 일을 찾는 법,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나눴습니다. 

"어릴 때 나는 이것저것 하고 싶어하는 아이였고, 평균 이상의 재능도 있었다. 이런 사람을 보고 ‘평타를 친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여러 재능이 있는 나를 부러워했고, 칭찬도 했다. 어릴 땐 그게 내심 자랑스러웠는데 성인이 되고서는 싫어졌다. ‘나는 너무 한 우물을 파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딱 한 가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싶었다.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 한 우물을 파려고 스스로 많이 다그쳤는데 20대를 넘기며 가벼워졌다. “이렇게 태어났는데 어쩌겠어.” 하고 이런 내 모습을 인정하게 됐다. 평타치는 나 자신, 여러 가지 일에 관심 있고, 평범 이상의 재능이 있는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됐다."



# 메이커 밴드를 모집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 출연한 연주자들은 밴드를 만들어 경합을 벌이며 훌쩍 성장했습니다. 
공, 바느질, 프로그래밍…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물음표와쉼표에서 기획, 제작, 공유까지 함께 할 메이커 밴드를 모집합니다! 

뉴스레터에서 자세히 보기!  https://stib.ee/QnJ2


NWNL 지난 뉴스레터 

 

1호 새 컬렉션 작업중 https://stib.ee/dNb1

2호 6월의 느티나무 컬렉션 https://stib.ee/x4e1

3호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 https://stib.ee/hyg1

4호 물음표와 쉼표 변신 중! https://stib.ee/ESj1

5호 "사서, 만만찮구나!" https://stib.ee/E5n1

6호 버스킹, 다녀왔습니다! https://bit.ly/2O0Ejz2

7호 사서, 펍으로 가다? https://stib.ee/iZr1

8호 스무 살 느티나무의 겨울 https://stib.ee/ARt1 
9호 느티나무 수서회의록 공개! https://stib.ee/Hsv1 
10호 느티나무는 임시 휴관 중! https://stib.ee/8T02
11호 느티나무의 안부편지  https://stib.ee/sY32
12호 도서관, 미술관에 가다  https://stib.ee/RT52 
13호 미술관에서 온 질문들  https://stib.ee/cmC2
14호 사서, 만만찮지만!  https://stib.ee/NAH2

 

 



이름 :
패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