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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L 뉴스레터 24호] 느티나무 수서회의록 열어보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1-05-13 조회수 : 9,533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24호
뉴웨이브 뉴라이브러리 뉴스레터 24호 2021.5.12.

한 달에 한 번, 느티나무도서관 수서회의록을 펼쳐 볼 기회! 나누고 싶은 질문과 사서들의 코멘트를 골랐어요.

Q. 초등학생이 볼 성性에 관한 책이 있나요?

S사서: 양육자의 질문이다. 자신의 몸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 아이에게 우리 몸이 하는 일이나 이차 성징을 알려주는 책을 찾는다고 했다. 넓은 범위에서 몸에 대한 자료를 추리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나다움 어린이책’ 목록을 확인하고 있다.
C사서: 소냐 아이스만의『오, 이토록 환상적인 우리 몸』(우리학교)은 흉터가 남은 피부, 사지결손증, 참외 배꼽처럼 기존의 책에서 잘 다루지 않던 다양한 몸의 생김새를 알려주는 책이다. 몸의 구조나 기능보다는 드러나는 모습을 그렸다. 
S사서: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몸의 부위를 설명하는 책은 어떨까? 야규 겐이치로의『배꼽의 비밀』 (대교북스주니어), 『젖의 비밀』(한림출판사), 『털』(한림출판사)을 권하면 좋겠다. 
Y사서: 윤은주의 『소녀와 소년』(사계절)이 떠오른다. 부제는 ‘멋진 사람이 되는 법.’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신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E사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 일단 몇 가지 권해보고, 이용자가 더 원하는 자료가 있는지 물어보자. 

C사서: 성에 관한 질문이 종종 들어온다. 연령별로 궁금해하는 점이나 알아야 할 정보가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들의 질문에 잘 대답해주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많이 찾는다.  
S사서: 어떤 이용자는 이차 성징에 궁금증이 생긴 10살 딸과 함께 볼 책이 있냐고 물었다. 신체적 변화와 사춘기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고 싶은데 어렵게 설명하는 건 아닌지, 자기도 모르게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이차 성징에 관한 책을 찾았다. 
C사서: 성에 관한 많은 책들에 ‘교육’이라는 말이 꼬리말처럼 붙어 있어서 책을 받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나를 가르치려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 망설여진다. 당사자가 볼 만한 책으로 헤일리 롱의 『소녀가 된다는 것』(봄나무), 이다의 『걸즈 토크』(시공주니어)가 괜찮았다. 성에 대한 호기심, 외모나 연애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엮고 솔직한 문체로 다룬다. 

Y사서: 아이에게 성을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부모 본인이 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읽을 만한 책으로 김백애라의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문학동네)이 있다. 느티나무도서관 프로그램 <남의 아이 남의 부모>에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은 책이다.

사서: 마티아스 바이스의 『발도르프 성교육』(씽크스마트)은 각 분야 전문가의 성교육 지침을 담은 책이다. 유아기 성교육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 너무 이른 시기에 나타나는 어른스러운 태도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등, 아동의 성장 과정에 맞는 대화법을 참고할 수 있다.

환경 초보들, 도서관에 모이다: 류미의 북토크

“2030년에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가면 많은 생물이 멸종한다고 해요. 그때 제 나이는 겨우 스물다섯 살이에요. 환경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어요.”

느티나무도서관의 오랜 이용자인 류미 님이 환경에 관한 책을 쓰고, 도서관에 사람들을 직접 초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지구를 고민하는 중년부터 당장 십 년 후 미래를 걱정하는 청소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일상 속 실천 방법을 궁리하고, 영상으로 담았어요.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 VOL.7

컬렉션 버스킹을 하는 동안 느티나무도서관과 함께 여행한 질문들을 사서들이 천천히 살펴 답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쓴 다섯 편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사서의 A. ‘스트레스에 약하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은 괴로움을 덜 느끼는 사람일까요? 괴로워도 내색하지 않거나 괴로움을 겪고도 잘 회복하는 사람일까요? 이번엔 질문을 바꿔서, 비슷한 상황에서 괴로움을 많이 느끼면 나쁜 걸까요, 그 사람의 인격이 취약하다는 뜻일까요? 


심리학자 켈리 맥고니걸은 『스트레스의 힘』(21세기북스)에서 스트레스를 해롭다고 믿는 사람과 스트레스에는 장점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실제로 다른 결과에 이른다고 합니다. 자기충족적 예언처럼 해롭다고 믿으면 더 나빠진다는 거지요. 그저 ‘정신승리’를 처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자기에게 소중한 가치나 사람이 연관되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또 스트레스 상황에서 희망을 찾으려면 상황을 회피하기보다 관계를 만들라고 조언하고 그런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그의 책이 당시 제게는 도움이 되었어요.

저자의 조언은 특히 인간관계에서 겪는 스트레스에 도움이 됩니다. 어느 상황에서든 내가 주목하지 않은 면으로 시야를 넓히면 얻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한데 스트레스로 괴로운 때란 마음도 생각도 유연하게 열리지 않아서 문제이지요. 『관계를 읽는 시간』(더퀘스트)에서 저자 문요한은 우리가 고착되는 관계방식의 유형들을 살펴보고,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는 걸 설명해줍니다. 그 밖에 회복탄력성, 마음챙김 같은 검색어로 본인에게 맞는 책을 더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비사서가 처음으로 수서한 책은?

보너스! 한 달에 한 번 예비사서는 자신이 정한 주제로 글을 써 도서관 블로그에 올립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수서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느티나무도서관을 왜 후원하시나요?

느티나무도서관의 정기 후원회원이 된 이미현 님에게 물었습니다. 든든한 응원을 돌려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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