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 잉여, 자기계발, 성장을 권하는 사회, 딴짓, 쓸모, 게으름, 생산성, 피로사회, 소극적 완벽주의, 덕질, 미루기, 자기소비
사서 A 시민들이 질문을 남긴 건 3월 초이다. 그때는 저 질문들이 아주 낯익었는데, 지금은 참 낯설다. 코로나로 일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요새는 우리 각자가 일에서 생산적이다, 효율적이다 말해온 규범과 기준이 온통 흔들리는 것 같다.
사서B 사회가 바뀌어도 생산성을 추구하는 방향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게으름을 비생산적이라 하는 태도에는 자기계발 이데올로기가 존재하지 않나. 자기계발 권하는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이 떠오른다. 사회학자 칼 세데르스트룀, 앙드레 스파이서가 썼다. 두 사람은 일 년에 걸쳐 자기계발 분야에서 제안하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심하고, 한 달에 한 개씩 목표를 실행하면서 에세이를 썼다.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개인의 심리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신랄한 어조로 밝힌다.
사서 C 제목을 정말 잘 지은 듯. 부제가 ‘삶의 최적화를 위한 처절한 실험’이다.
사서B 목표도 재미있다. 1월에는 한 달 동안 책 한 권 쓰기, 2월에는 운동 대회 참가하기, 3월에는 컴퓨터 코딩과 파이값 외우기… 제목 그대로, 1년 동안 자기계발을 위해 몸부림친 것이다. (웃음)
# 프리랜서 vs 한 우물 파기, 내게 맞는 일을 찾아서!
<자이언트 펭TV> 염문경 작가와의 대화
7월 4일, 컬렉션 버스킹이 열린 노원구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펭수’의 사람친구 염문경 님을 만났습니다. 프리랜서의 삶, 내게 맞는 일을 찾는 법,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나눴습니다.
"어릴 때 나는 이것저것 하고 싶어하는 아이였고, 평균 이상의 재능도 있었다. 이런 사람을 보고 ‘평타를 친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여러 재능이 있는 나를 부러워했고, 칭찬도 했다. 어릴 땐 그게 내심 자랑스러웠는데 성인이 되고서는 싫어졌다. ‘나는 너무 한 우물을 파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딱 한 가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싶었다.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 한 우물을 파려고 스스로 많이 다그쳤는데 20대를 넘기며 가벼워졌다. “이렇게 태어났는데 어쩌겠어.” 하고 이런 내 모습을 인정하게 됐다. 평타치는 나 자신, 여러 가지 일에 관심 있고, 평범 이상의 재능이 있는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됐다."
# 메이커 밴드를 모집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 출연한 연주자들은 밴드를 만들어 경합을 벌이며 훌쩍 성장했습니다.
목공, 바느질, 프로그래밍…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물음표와쉼표에서 기획, 제작, 공유까지 함께 할 메이커 밴드를 모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