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수요일, 밤의도서관에서 <밤의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밤의 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는 <보희와 녹양>입니다.
영화 <보희와 녹양>은 성장하는 10대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둘의 성장 뒤엔 아이들이 외롭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영향을 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세계를 공유합니다.
만남을 통해, 자신이 가진 고민, 두려움을 마주하고 성장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깨알 컬렉션 <아이들은 움직인다>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많은 마법이 있을 테지만 사람들은 그게 어떤 건지, 어떻게 일어나게 할 수 있는지 몰라.
마법을 처음 시작하는 방법, 어쩌면 말야, 멋진 일이 일어날 거라고 그냥 얘기하는 걸지도 몰라.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나게 될 때까지 말이야. 난 한번 실험해 볼 거야.”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시공주니어) p.323
그리고 그때 돌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 집에 갔을 때 돌리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상상해보라.
소란스럽고 캐묻고 다니기 좋아하는 열한 살 소년.
돌리는 내 발소리만 들어도 휙 도망갔고, 도저히 나를 피할 수가 없다면 수줍은 많은 아가씨 양치식물 꽃잎처럼 몸을 푹 웅크렸다.
돌리는 거기 있는 게 미묘한 우연인 양, 방 안의 물건이나 구석의 그림자로 변신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치맛자락이 발목까지 닿는 수수한 처녀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
베레나보다도 나이가 많았지만, 돌리는 나처럼 베레나에게 입양된 아이 같아 보였다.
베레나 행성의 중력에 이끌리듯이 우리는 각각 이 집의 외계에서 빙빙 돌았다.
『풀잎 하프』트루먼 커포티(시공사) p.152
책 읽기를 통한 우리의 만남은, 틀린 표현인지도 모르지만,
우리를 마치 손자와 할머니처럼 암묵적인 결탁을 맺은 공모자들로 만들어주었다.
함께하는 순간마다 받는 것만큼 주고 싶은 마음이 일 때,
서로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적당한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문학동네) p.134
“자, 이제부터 넌 이 학교 학생이다.”
그때 토토는 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프로메테우스) p.31
“난 꿈을 불어넣는 거인인다. 다른 거인들이 콩알 인간 잡아 먹으러 사방으로 뛰어다닐 때에,
나는 다른 데로 허둥지둥 달려가서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방에 꿈을 불어넣는다.
멋진 꿈을, 사랑스러운 황금빛 꿈을.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꿈을.”
『내 친구 꼬마 거인』 로알드 달(시공주니어)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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