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하철서재,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신분당선 정자역, 동천역, 광교중앙역에는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열린 도서관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도지하철서재입니다.
지키는 사람도 없는데 제대로 운영이 될까? 책이 다 없어지지 않을까?
공공장소에서 무인 도서관이 성공한 예가 드문데 잘 유지될까?
2016년 8월 동천역에 처음 열린 도서관을 만들 때부터 우려가 많았지만 ‘시민의 힘을 믿고,
시민의 삶을 응원하자!’는 취지 아래 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역의 지하철서재를 순회하면서 여러 이용자들을 만납니다.
진지하게 책을 고르는 분을 보면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서가를 정리하고,
책을 빌려갈까 망설이는 분을 보면 누구나 빌려갈 수 있으니 많이들 대출하시라고
말을 걸기도 합니다.
항상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용자가 더 많이, 더 자주 이용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요즘엔 코로나19로 다른 도서관 이용이 힘들어진 탓인지 대출이 조금 늘어났습니다.
2020년 5월, 경기도지하철서재 장서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자역, 동천역, 광교중앙역 세 곳의 지하철서재에 모두 4,770권의 장서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 558권이 대출가능 상태로 서가에 꽂혀 있고, 837권이 대출 중입니다.
또 지하철서재에 한번 냈다가 회수한 책이 782권입니다.
나머지 책들 중 빌려가서 2개월 넘게 반납하지 않고 연체 상태인 도서가 897권이고,
아무런 대출 기록 없이 사라진 소재불명 책이 1,696권입니다.
지하철역에 있는 도서관에서 제법 많은 책이 이용자 여러분과 만났지요?
그런데 장기연체 도서가 꽤 많고, 키오스크 시스템이나 대출반납 용지에 기록하지 않고
그냥 가져간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책들 중 일부는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위 현황을 작성하며, 경기도지하철서재 담당자로서 그동안 이용 방법을 충분히 알리고
이용자들의 관심과 힘을 모으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안내할 테니, 이용하는 분들도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경기도지하철서재를 이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개선됐으면 하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