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저자초청]『처음 손바느질』 송민혜님과 함께 한 첫 번째 시간.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5-05-26 조회수 : 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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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6일 토요일 아침, 따뜻한 바람과 햇빛이 마냥 봄소식을 알리던 날.
 
<처음 손바느질>의 저자 송민혜님과 함께
낭독으로 책을 만나고 직접 바느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읽어주는 소리를 벗삼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생각과 마음을 모은다면? 
누구나 쉬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엄두를 내기 어려운 손바느질.
솜씨 좋고 마음씨 좋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과 바람을 담아 준비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문화적'인 삶을 꿈꿨다.
아주 작은 것부터, 우리가 발로 딛고 선 공간과 시간의 의미를 우리의 머리와 가슴으로
느끼고 우리의 인식과 상상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랐다.
- 박영숙,<꿈꿀 권리>, 알마, 2014, 262쪽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마치고
『나의 릴리외르 아저씨』로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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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고 다시 튼튼하게 제본할 때마다 책은 새 생명을 얻는 거란다.
- 이세 히데코,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청어람미디어, 2007, 46쪽
 
송민혜님은 바느질과 삶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나무에게 배운다』를 골랐습니다.
마주친 한 구절을 읽고 어린 시절, 요즘 우리 삶, 바느질이 갖는 미덕 등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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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는 모든 것이 너무 꼭 맞게 계산이 된 나머지 여유가 없습니다.
집도 동네도 강도 길도, 거기다 생활도 학문도 인생도 그렇습니다.
- 니시오카 쓰네카즈 구술, 시오노 요네마쓰 듣고 엮음, <나무에게 배운다>, 2013, 쌍추쌈, 121쪽
 
도서관 라운딩~
이곳저곳 돌아보며 바느질로 엮어갈 일도 상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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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수지로 이사 온 친구 집들이 후 느티나무도서관 나들이까지~
한 분은 바늘을 처음 잡아보았다며 어쩔 줄 몰라 하셨어요.
이내 한 땀 한 땀 공들여가며 가방에 새 숨결을 불어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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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꼭 잘하지 않아도 돼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바느질하고 싶던 마음은 사라져버려요. 솜씨가 좀 없으면 어때요.
 
바느질 해보려는 마음이 더 예뻐요. 서툴면 서툰 대로 삐뚤빼뚤 한 땀 두 땀 옮기는 손길이 고와요.
 
- 송민혜, <처음 손바느질>, 겨리, 2014, 여는 말
 
느티나무도서관캠페인으로 나누고 있는 <내가방>*에 바느질을 해보았습니다.
바느질한 가방은 전시 후 이웃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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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소리를 벗삼아 바느질하는 모임도 꾸려졌습니다.
이웃에게 선물할 가방부터 책 위치를 알려주는 서가사인까지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엮어가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5월 30일(토) 11시부터 1시까지
송민혜님과 두 번째 만남을 이어갑니다.
남자끼리 <남편의 한 땀>! 예비남편(청소년도)도 함께 합니다.
신청은 뜰아래(B1)카운터 또는 도서관으로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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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맞은 한 소녀가 어버지가 손수 뜨개질한 목도리를 선물로 받는다면?
아마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든든한 힘을 얻지 않을까. ......
팽팽하게 맞서던 이데올로기가 비운 자리를 '돈'이 채워버린 시대, 양적 성장의 끝자락에서 맞닥뜨린 불안한
위험사회에서, 그것이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길이 되기를 기대했다. - 박영숙,<꿈꿀 권리>, 알마, 2014, 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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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저자를 초대해 '잠재독자'와 만나는 자리로 이어가겠습니다.
 
*바느질한 가방과 송민혜님이 소개해 준' 이야기가 있는 바느질책'은 뜰아래(B1) 전시 중입니다.
 
*느티나무도서관캠페인 <나랑 같이 도서관 갈래?_내가 고른 내 책> 소개
 
*  바느질활동가를 기다립니다. 다음 모임은 6월 2일(화) 10시 30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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