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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초청]처음 손바느질 두 번째 시간_<남편의 한 땀>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5-06-04 조회수 : 6,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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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 땀>
5 30 토요일 아침.
 
<처음 손바느질> 저자 송민혜님과 함께
낭독으로 책을 만나고 직접 바느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남편의 한 땀>
현재 남편, 미래의 남편(청소년)
남자끼리 모여 바느질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명품가방 vs 수놓은 스카프   
 
다시 물었다. 만일 가판대에서 산 스카프에 아내 이름을 수놓아 선물한다면?
손수건 한 장, 아님 설거지에 쓰는 행주도 좋겠다,
워크숍에서 만난 동네 아빠들이 바느질모임을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
이름 전체를 새기지 않고 이니셜만 수를 놓으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겠느냐...
한껏 부추겨도 그 자리에서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었지만,
참가자들 얼굴에 진지하면서도 흐믓한 웃음이 담겼다.
- 박영숙, <꿈꿀 권리>, 알마, 260
 
 
낭독으로 책을 만나고 
송민혜님과 바느질, 그리고 함께 읽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명품가방의 유효기간이라...사주면 며칠가고 사주면 년가죠."
 
"등산할 쓰는 팔찌를 고생하면서 만든 적이 있어요.
만들고 나서 자랑했더니 집사람이나 아이들나 별로 관심을 두지 않더라고요."
 
"명품이 아닌 이상 의미를 두지 않는 세상이 같습니다. 만들어서 준다. 좋아할까요?"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바느질 하지 않잖아요. 특히 남자들은 하지 않는다기 보다 기회가 없는 아닐까요?"
.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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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살 아들에게 줄 물고기 목걸이"
" 대학생 아들에게 줄 이니셜새긴 스카프"
"아내와 아이이름 모두 새긴 스카프"
"아내 하나, 딸 하나 머리끈 2개"
"인턴십을 마무리하며 담당 팀장님에게 선물할 딱지"
.
.
.
 
바늘을 잡고 한 땀 한 땀 이어갔을 뿐인데...
누군가 공간에 마법을 부린 것 같았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활짝 웃으며 눈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보내고
천 조각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후원으로 이어간 분도 있습니다.
 
멈춰섰던 시간이 남기는 여운에는 묵직한 진동이 있다.
고요한 성찰과 사유의 끝에서 세상과 대화하는 자신을 만난다.
- 박영숙, <꿈꿀 권리>, 알마, 231쪽.
 
한 땀 한 땀 이어가는 시간은
나, 그리고 세상과 대화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성찰의 시간을 따뜻하게 열어준 송민혜님,
함께 한 여러 분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송민혜님께서 소개해 준 바느질 책을 만나보세요.
<이야기가 있는 바느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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