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도서관 책수레 이야기 그 첫번째]
책을 읽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그러합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수레에 책을 담아 그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대출 반납서비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 1월 15일, 2명의 사서가 '책수레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현장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인근 크고 작은 가게 20여곳을 방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수레' 이야기에 좋다 하셨지만 가게를 운영하느라 너무 바빠서 찾아와서 대출과 반납을 해 주어도 정작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식당 피자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그러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운영하는 것 보고 할 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기에 되도록이면 그 분들이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대출해드리고자 희망하는 책을 물어보았습니다. 손님이 없는 동안 틈틈이 남는 시간에 읽으려고 한다며, 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만화, 잡지 등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옷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은 조정래, 김성종, 박경리 작가의 책을 빌리고 싶다 하셨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기독교 서적을 희망하셨구요, 빵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은 책수레를 무척 반가워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미용실 사장님은 도서관에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책 수레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시고 또 다른 미용실 사장님은 아들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이용하지 않는다며 책수레 서비스를 이용해보시겠다 하셨습니다.
현장답사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책수레 이야기를 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식당 사장님이셨습니다. 호주머니에서 메모지를 꺼내 보여주셨는데 그 안에는 평소에 보고 싶은 책 제목이 빼꼼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곳이 어디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이 반갑고 환해지면서도 바빠집니다. 더 빨리 더 많은 책을 수레에 담아 하루빨리 만나야겠다 싶습니다.
[느티나무 책수레]는 자원활동가들이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성인과 청소년이 짝을 이루어 신청할 수 있고, 활동시기는 2014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토요일 2-4시까지 격주로 활동하게 됩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책수레 두번째 이야기는] 책수레 자원활동을 신청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1월 27일 느티나무도서관 홈페이지 책수레 자원활동가 모집 공고를 기다려 주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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