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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도서관이 만난 사람들 2] 경기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창조행정담당관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3-10-01 조회수 : 7,377

느티나무도서관이 만난 사람들 (2)
경기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창조행정담당관
 
2013년 7월23일 경기도청 창조행정담당관 김양호 과장님과 공무원 9명이 느티나무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김양호 과장님은 창조행정담당관으로 업무이동이 있기 전에는 도서관과에 계셨다고 합니다. 작년 말 느티나무도서관을 방문하시고 창조행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경기도에 199개의 공공도서관이 있고 그 중 유일한 사립공공도서관이 느티나무도서관인데, 도서관을 찾아오는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책 한 권 신문 하나라도 더 제대로 서비스하려는 마음과 자세가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신문 전시대 위치를 예로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용자의 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서관의 주요 이용자는 자녀를 동반한 어머니들이어서 아저씨들은 청일점으로 끼어서 벌쭘해질 수 있었습니다. 신문 전시대가 원래는 도서관 입구 쪽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불편해하시는 것 같아 시야에서 벗어난 안쪽으로 위치를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나이가 있는 남성 이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눈치 안보고 오래 도서관에 머물다 가게되었다는 얘기가 마음에 남았다고 합니다. 도서관 본연의 업무를 이용자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느티나무의 모습이 좋았다고 합니다. 
 
창조행정 업무는 비전 수립의 연장선에서 안하던 일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해오던 일을 다른 관점 혹은 방식으로 시도하여 목적에 맞는 효율성 신장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변화와 개혁을 행정 프로세스에 접목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월급일에 공무원의 월급은 주민들의 세금으로 보존되는 것임을 알리는 메일을 발송하여 월급의 의미를 생각하게끔 하였다고 합니다. 요즈음에는 월급이 자동이체 되기 때문에 봉투에 든 월급을 받던 시절 월급일에 느끼던 여러 가지 소회가 없어졌는데 공무원은 세금으로 임금을 받는 특수 상황이기에 이러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여겼답니다. 그런데 '창조'라는 말 자체가 쉽지 않아 다양한 제안과 사례를 축적해야한다고 합니다.
 
도서관을 방문한 공무원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서 후원저금통을 가져가셨습니다. 사무실에 가서 채워오겠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한 달만에 동전을 가득 채워오셨습니다. 경기도 창조행정담당관실의 이름이 쓰인 저금통뚜껑이 지하 느티나무갤러리에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고 공감하여 함께 풀어갑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GG공 프로그램에 강의를 의뢰하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사전에 강의 주제가 홍보되면 자발적으로 신청을 하고 신청자들은 11시40분에 회의실에 모여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12시부터 1시까지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합니다. 원래는 경기도청과 경기개발연구원이 정책연구결과를 함께 공부하고 나누는 모임으로 시작하였는데 8월부터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는 방향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교육기획을 담당하는 안정희 상임이사가 '책읽기의 방법과 의미' '흥미로운 역사를 통해서 배우는 세상살이'라는 주제로 <원더박스: 낯선 역사에서 발견한 좀 더 괜찮은 삶의 12가지 방식>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강의내용은 크게 3영역으로 나뉘어 진행했습니다. 첫째는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고 둘째는 <원더박스>라는 책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었고 셋째는 <원더박스>를 나만의 방식으로 읽고 재해석하고 새롭게 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50명 가량의 공무원이 참석하였는데, 책을 읽자고는 하지만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책읽기 방법론'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만화책을 좋아하는데 만화책에도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느냐?"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고 하고 책을 안읽으면 야만인이라고 하는데 책은 많이 읽었는데 인품은 기대만 하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경기도창조행정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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