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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독서회 후기 - 6인6색 인터뷰특강 '화'

작성자 : 전주리 작성일 : 2013-04-23 조회수 : 8,370

민들레 독서회 했습니다
많이들 못오신다길래 연기해야 하나 하다가 했는데 오랜만에 박선영님이 나오셨네요..
 그냥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네요^^
덕분에 서로 근황 얘기하고 수다 떠느라 책 얘기는 나중에 잠깐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책은
'아이들은 왜 실패하는가' 입니다.

6
6색 인터뷰특강 화

대중의 화 진중권 - 화에는 두가지가 있다. 사적인 화 공적인 분노.

우리사회 대중의 화의 특수성 - 공동체적 정서가 강하다, 격정적으로 표출된다.

도덕 풍속 가치관을 공유한다. 공과 사가 겹쳐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에 대한 정당한 관심과 타인의 삶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이 잘 나눠지지 않다. 연예인이 공인인가? 사적인 것으로 보아 넘길 수 있는 연예인들의 언행이 졸지에 사회적인 파문으로 확산되어버린다. 정념은 엔진 이성은 운전대. 분노라는 정념은 강한 엔진이다. -선정 선동

대중의 분노를 관리하는 세가지 방식-방향을 슬쩍 바꿔놓는다. 큰 문제에 분노하지 못하게 막아놓고 사소한 데로 흐르게 만든다. 분노 자체를 못하게 만들다. 자발적 선정 선동 황우석 -노빠와 박빠가 합쳐져서 국가주의 시장주의 코드.

왕따 이지메 같은 현상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이유는 이 공적 분노 에너지가 대상을 찾지 못해서다-수평폭력.

정치에 관심을 두고 특정 당파의 편을 드는 행동을 낡은 것으로 간주하고 평론만 하고 쿨한 것인 양 착각한다- 사실은 자기가 사회라는 장기판의 관찰자 혹은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판의 말인데도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한다.

학교의 프레임에 맞추다보면 희망이 없다. 대학생들을 보면 완벽히 획일적이다. 그것은 뭘 말하느냐 하면 언제라도 다른 사람과 교체될 수 있다는 거다. 대량생산되는 나사니까.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스페셜한 영역과 제너럴한 영역을 접속해서 하이브리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쏠림이 너무 심하다. 공포감 때문이죠. 그 공포감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공포감이라는 건 사람을 획일적으로 만듭니다. 굶어죽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여유를 갖고 남들 안하는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권층은 소위 말하는 1%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르고 그걸로 밥을 먹을 수 있으면 그거야말로 특권층이다. 1%는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될 수 있다.

법은 윤리의 극한만을 규제해야 한다. 모욕죄 명예훼손죄까지 형사처벌하는 것은 국민들을 어린애로 보는 거다. 국민들은 모든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까 위에서 하겠다는 사고방식. 인터넷 문화가 따로 생기는 건가? 자연적 표출이다. 욕설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건 무균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은 우리가 포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시험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던지는 제기하는 능력이다. 미래는 창의력의 시대. 사람은 생존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창의적일 수 있다.

과학 화를 말하다 정재승

우리는 주로 자기가 싫어하고 무관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아주 가깝거나 무언가 많이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낸다. 일단 모르는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재간이 없다. 상대를 화나게 할 만한 요소나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화내는 경우- 자신의 행동이 제약을 받거나 혹은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좌절당하거나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침범당하거나 자신이 지금 공평하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 불공평한 대우- 가장 화 낸다.

여성들은 소극적인 공격 관계를 끊는다. 남성들은 치고받고 싸울지언정 쟤랑 안놀아하지는 않는다.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표정이 분노 표정에서 동양 사람들은 눈을, 서양 사람들은 입을 강조한다. 상대의 눈을 보아야 감정을 잘 읽게 된다. 편도체와 SM환자

강하고 힘센 사람은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없다. 반면에 약한 사람은 상대에게 위협을 느끼면 화를 내는 반응을 보임으로서 상대가 나를 무서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으르렁거리는 것은 그 방법으로밖에 상대를 쫓아낼 능력이 없다는 것.

화병 분노를 제대로 표현했을 때에는 자신이 화를 냈던 상황을 말끔히 잊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엔 그 상황을 다 기억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 다른 방식으로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그게 화병이다.

화를 내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아드레날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뇌의 고등한 부분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것. 판단 기능이 마비된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 화가 났을 때 상대의 눈을 잘 못 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두렵기 때문이다. 으르렁대는 개의 눈을 빤히 쳐다보면 개가 꼬리를 내린다.

아들과 딸의 화 아들의 화에는 맞받아쳐도 딸의 화는 무시한다.

제대로 화내려면 전전두엽을 키워라 살인자들의 뇌에 별로 없다고 알려져 있는 부분. 전전두엽이 비약적으로 발달해가는 시기가 청소년기.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영역. - 적절한 운동. 독서. 놀이. 여행으로 키워진다. 용서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나 자신을 거두어 모으는 일이다 법정

분노의 법 사형제 금태섭

당신이 한걸음이라도 진보하고 싶다면 지금 제일 두려워 하는 것 그것을 딱 오픈해라. 그래야 한 발이라도 앞서간다.

사형을 바라보는 분노의 두 얼굴 사형존치론 : 범죄억지효과, 처벌하면 법질서가 살아나고 정의가 세워진다고 생각.

사형폐지론 오판의 가능성, 오판의 원인이 조작이나 실수 때문만은 아니다- 오휘웅사건 김이철사건. 80년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 유죄가 확정되었다가 DNA감식으로 무죄로 나온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 사형집행의 기준선이 불분명하다.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사람들도 격분할 때가 있어서 여러 가지 극단적인 해결방법이 등장한다. 그 하나가 사형집행이고 또 하나가 강력범의 얼굴 공개입니다. 그러나 분노의 시대 불안한 시대일수록 차분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 우리가 불안한지 화가 나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일도양단하듯 한꺼번에 모든 걸 해결하려 하다간 자칫 극단적인 방법을 찾게 될 수 있습니다. -사형제의 대안 감형 없는 무기징역

딸을 죽인 범인을 법의 힘으로 죽여서 복수를 하는 것과 죄인인 아들의 목숨을 지키는 것 둘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까?

울화와 돈 홍기빈

돈이 한없이 축적해놓을 성격의 물건이냐? 끝없이 축적해놓았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돈은 수가 아니라 화이다. 화폐의 기원은 보복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피 값이다. 돈은 혈액처럼 사회 전체를 돌아야 한다. 불이 위로 올라가기만 하고 물이 아래로 내려가기만 한다면 우주는 멈추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물과 불이 반대로 움직인다. 물이 위로 올라가고 불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생명의 원리다.

트리클 다운은 정치적 수사다. 돈이 돌려면 맨 아래에 풀어야 한다. 화가 뭉쳐 있으면 울화 돈이 뭉쳐 있으면? - 은행이나 금융기관은 집단적으로 써야 할 일이 있을 때 쓰라고 돈이 뭉쳐 있는 곳이다. 자금의 중계

대안이라든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를 생각할 적에 우리의 사고가 혹시 저쪽에서 만들어 낸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반성을 해볼 필요가 있다. - 대안?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전체 노동인구의 15~20%까지가 국가 영역도 시장 영역도 아닌 소위 사회적 경제로 조직되어 있다.

신자유주의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어디까지 바꿔야 하는지가 합의 안 된 상태.

우리나라 중산층이 지향하는 가치는 내 새끼주의 같다. 연대를 말할 때 이타주의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니다. 이타주의는 절대로 안 먹힐 거다. 왜냐하면 이타주의는 뒤집힌 이기주의이기 때문이다. 나와 남이라는 구분을 떠나서 그냥 사람이다. 우리가 연대를 할 때 나와 너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진보쪽에서 경제 문제를 얘기할 때 과연 사회전체의 이익이라는 차원에서 담론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그 점을 반성해야 할 때가 많다. 너와 나의 프레임에 한 번 걸려들게 되면 연대는 절대로 안 된다.

화난 음식이 화를 부른다.-안병수

나쁜 음식으로 인해 병에 걸리게 되면 일찍 죽는 게 아니라 불행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거다. 그건 본인만 불행한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한다.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대부분의 식품이 비정상적인 식품이다. 있어야 할 건 없고 없어야 할 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양분은 없고 화학물질 유전자 조작성분이 들어가 있어 -소시지의 아질산나트륨, 발색제 보존료. 타르색소. 정제식품의 화, 트랜스지방산,

선택구매 내 건강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이런 걸 자꾸 소비해주면 그 시장이 커지겠죠. 좋은 식품 만드는 분들도 더 힘을 얻게 되고요. 그러면 기술력도 좋아지고 결국 좋은 식품 가격도 지금보다 훨씬 낮아질 거고요. 당신이 만약 어떤 식품을 구입했다면 당신은 그 식품을 지지하는 겁니다. 지지하는 소비자가 있는 한 절대로 그 식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웃으며 화내는 법-김어준

웃으면서 화를 내려면 두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그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시큰둥한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이 두가지의 부모는 지성이다. 지성은 자기객관화로부터 출발한다. 3차원의 어떤 좌표에서 x축에 있는 나를 바라보는 것 이게 자기객관화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자기 모습이 있다. 남한테 들키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은, 인정하기 싫은 자신의 모습이 당연이 있다. 그런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후에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자존감이란 건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부분까지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부모로부터의 독립 없이 자기객관화를 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자신감은 어떤 특정한 능력에 대해 스스로에게 보내는 신뢰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 앞에서 바로 꼬리를 내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감은 동전의 양면처럼 꼭 열등감을 달고 간다. 반면에 자존감은 외부의 승인과 상관없다. 내가 나 이외에 다른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자신이 감추고 싶은 부분을 감추는 데 쓸 에너지를 자기객관화해서 자존감을 가짐으로써 안 쓰기 시작하면 그만큼의 법보가 생기고 비로소 남을 쳐다볼 여유가 생긴다.

자기객관화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연애와 여행이다. 연애를 할 때 보면 상대가 내 마음대로 안된다. 그때 자신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을 확인해야 윤곽을 알 수 있다. 여행은 자신의 보편성을 확인시켜준다. 처음엔 다른 것만 보이지만 어느 순간 같은 게 보인다. ‘버스 타면 돈 낸다’. 자기 바닥을 확인하면 자칫하면 자기비하 연민으로 빠지기 쉬운데 내가 별거 아니고 대단 한 거 아니고 이 무수한 사람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받아들일 용기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런 사이클을 자기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가격표를 가지는 거다. 자신만의 가격표를 매기고 그 가격표대로 세상을 살게 된다. 훌륭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잃은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다.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들의 누적분이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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