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도서관이라서 가능한 일입니까
1. 느티나무도서관 자원활동가 정체성을 도서관 편의에 의해 바꿀 수 있다.
-느티나무도서관과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도우미회는 2010년에 도움을 주는 일보다는 각자의 역량을 키우는 쪽에 좀 더 비중을 두자는 뜻으로 자원활동가회로 명칭을 바꾸었지만 그 기본 취지와 뜻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4월4일 간담회 자리에서 이사장님 말씀으로는 정체성이 바뀌지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원활동을 동아리활동방식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자원활동을 좀 더 즐겁게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라는 이유였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이 자신들의 활동이 즐겁지 않았다면 할 수 있었겠습니까? 자원활동과 동아리활동의 뜻은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그 쓰임이 엄연히 다릅니다. 앞뒤가 맞지않는, 그럴듯하게 포장시키는 말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2. 자원활동가들을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다.
-자신들의 귀한 시간을 쪼개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던 자원활동가들이 어느날 이제 필요 없어졌다며 더 이상 활동은 없다는 통보를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자원활동가 상시모집 또한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자원활동가회와 한마디 사전 논의가 없었습니다. 당사자인 자원활동가들의 문제가 그들이 배제된 어느 누군가에 의해 결정돼 일방적으로 통보되었을 뿐이었습니다. 도서관 최고책임자인 관장님의 입을 통해서도 아니었습니다.
3. 자원활동가들의 공식적 질문에 묵묵부답, 무시일관 할 수 있다.
-도서관에 대한(이용, 활동 등) 질문이 있을때는 최선을 다해 대답을 해줘야 하는것이 관리자로서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직원들은 그렇다하더라도 도서관 최고책임자인 관장님조차도, 자원활동가들이 도서관에서 올린 공지문을 보고 제출한 공식질의서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자원활동가회는 도서관에 소속된 단체입니다. 그런데 책임자인 관장님이 아무런 말씀이 없는것은 대답을 할 수 없어서인지 질의서에 대한 무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4. 도서관에 소속된 단체를 마음대로 없앨 수 있다.
-도서관의 이해와 필요에 의해 구성된 자원활동가회(전 도우미회)는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 만들어졌고 용인시 자원봉사센터에도 등록된 단체입니다. 도서관 홈피에 있는 느티나무 소개에도 '함께 하는 사람들'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4월4일 간담회에서 자원활동가회가 없어졌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이사장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자원활동가 어느 누구 하나도 알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아무런 정식절차도 없이 없앨 수 있다니 말입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이런 부당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전임 회장단이 임기가 다해 해단했다고 자원활동가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자원활동가회를 없애고 싶으셨다면 정식적으로 절차를 밟아서야 했습니다. 이건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지만 그렇지않은 사람들도 다 아는 잘못된 일입니다. 그동안 도서관에서 자원활동가들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간 한달이 지났습니다. 도서관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지만 문제 제공자인 도서관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을 보며 착찹한 마음입니다. 도서관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습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만이라도 생각했다면 이 사태로까지 오지않았았을텐데 말입니다. 무엇이 문제냐고 뭘 잘못했냐고 말씀하시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도서관 관계자와 자원활동가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 이 글은 열린게시판에 올렸던 것인데 글의 성격상 사랑방으로 옮겼습니다.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