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인터뷰 스터디-'오빠는 필요없다' 다 읽었어요

작성자 : pl 작성일 : 2011-09-09 조회수 : 7,251

 꽤 오래동안 들고 있던 책이었네요. 아주 쉽게 읽힐 책이라 생각했는데 뒷부분은 사회학적 지식 배경이 있어야 잘 이해되는지라 한번의 모임을 더 했네요
같이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발췌해서 읽기도 하고 모르는 용어는 물어보기도 하며  내용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어려웠지만요
모임에 운동권이셨던 분도 있고,  운동권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도 있고, 또  관심없고 모르는 분도 계셔요.
 책에 나온 사람들의 인터뷰는 90년대 운동권이었던 사람들의 자기 경험이라면 우리는 90년대 나는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운동권이셨던 분은 본인이 하던 고민을  다른 사람들도 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셨다 하시고, 아닌분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데 난 너무 즐겁게만 살았구나란 분도 계셨어요. 모두들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었네요.


 처음엔 운동권에서의 성폭력,폭행이 진실이었구나란 것에 놀라며 읽었다.

 운동권 내에서의 여성 활동가들이 운동권 가부장제에 직접 인식하게 되는 계기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폭력과 폭언 그리고 성폭력이라 한다.의자를 발로 차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것,눈을 부라리는 것,문을 쾅 닫고 휙 나가버리는 것 등의 폭력이 조직안의 토론이나 논쟁과정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남성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여성활동가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온 남성활동가들의 가부장적 인식과 연장선상에 있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운동사회 성폭력은 단순히 예외적인 개인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 아니라 사회운동 집단의 가부장적 결과물이라 한다. 운동사회내에서는 사건을 은폐하고 묵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운동사회내에서 추방하는 것이 존재해 왔단다. 대표적인 세가지로 대의를 위해 참으라는 대의론, 위기에 처한 운동권을 보위하기 위해 덮어 두라는 보위론 ,반대세력이나 프락치의 음해라는 음모론이로 마무리 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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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이시진이란 분의 인터뷰 내용
-항상 사건이 이런 식으로 일어나죠.웃으면서 강간하고 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는 
 "통이커야지 사람이, 그런거에 대해서 이러면 어떻게 살겠어,큰 문제를 생각해야지"
거부하면 "아직 철저한 운동관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충고를 넘어 협박까지 한는거죠.............이하생략


 책의 뒷부분은 어려운 내용이 많아 표시를 해 가며 읽었다.
예를 들어, 운동권이 아니었으면 알아듣기 힘든 NL/PD의 대립구도 같은 것은 설명해 주셨다. NL은 민족주의적 노선으로 미국에게 종속된것,일본을 청산하지 못한것이 운동의주가 된다. PD는 계급문제적 노선으로 자본가와 노동자, 성차별등 모든것은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이루어져 혁명을주장한다

아래에는 같이 읽어봤던 몇 부분을 적어보았습니다.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연대를 하며 생겨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성주의자들은  '부르주아적이다'라는 말로 비난을 받아온다

 너무 쉽게 망각되어온 역사적 사실은 사실상1980년대 부터 여성 노동자들을 가장 많아 지원한 것은 바로 여성 운동가들이었다는 것이다.

 운동권식 여성의 이분화다.부르주아,엘리트, 고학력 ,중산층이라는 딱지는 항상 기층여성, 여성노동자와의 대비속에서 의미화 된다.

뒷부분에는  여성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와 다음모임에는
'신여성은 무엇을 꿈꾸는가' 를 읽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절판이네요  돌려서라도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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