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바른 도서관 사용의식-도서관내 소음과 관련하여...

작성자 : 나무그늘 작성일 : 2010-08-20 조회수 : 6,096

느티나무 도서관을 사랑하고 또 이 공간에 감사하며 사용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이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도서관 분위기에 대한 제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평소 도서관의 '사람냄새'를 지지하는 마음이지만 도서관 소음과 관련해서 제 의견을 올려보아요. 느티나무가 건전한 놀이공간이 없는 요즘어린이들에게 가뭄의 샘터같은 역할을 하고있음에감사한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도서관을 사용하면서 자주 느끼는 생각은
도서관 소음이 좀 지나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책과 자료들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읽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마구 뛰어다니고 큰 소리로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 또는 휴대폰 통화를 거침없이 하는 것은 옳은 도서관 사용습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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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더욱 소란스러운 도서관 분위기는 시끄러운 바깥세상에서 잠시 책과의 휴식을
기대하며 느티나무 그늘을 찾는 이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2층 테이블 제 옆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어린이 하나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아래층에서의 쿵쾅거리는 소음에 읽던 것을 멈추고 "어휴~ 시끄러워"하며
한숨을 쉬는 것을 보았습니다.아이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타이르거나 주의를 주는 어른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도서관 직원분들이나 아이들을 데려오시는 보호자께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도서관 사용법을 일찍부터 가르쳐 주는 것도 책에서 지식을 얻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어른들 가운데도 도서관 내에서 큰 소리로 아이들을 부르거나 서로 잡담을 나누거나,
자신의 아이가 뛰어다니고 큰소릴를 지르고 심지어 책을 집어던지는 행동을 하는데도 그저
방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려서 바른 예절과 공중도덕을 익히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찬가지로 그런 교육에 민감하지 못한 어른이 되겠지요. 자기가 원하는 것은 거침없이 하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느티나무가 최소한 옳고 긍정적인 것을 서로 권면해주는 환경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요?
물론 느티나무가 쥐죽은듯 고요한 고시원이나 독서실이 되길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바른 도서관 사용태도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고 느티나무가 그 이름처럼 그늘 밑에서 좋은 책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모습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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