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모여 독서회를 했는데 이제야 올립니다.
아무리 잡아도 모두 모일 수 없어서 셋이서 모여서 했습니다.
류은주 정경미 전주리
책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읽었습니다.
'다른 십대의 탄생'이란 책에서 십대인 주인공이 인생을 걸고 추천할 책이라고 하길래
세간의 편견을 딛고 읽어보자고 했었는데
역시나 시대의 격차가 있어서 그리 감동적이거나 재밌지는 않았다고 평가되었습니다.
도식적이고 의도를 넣어 쓴 작품이라 미리 알고 읽어야겠더라구요.
러시아 혁명 즈음에 여성인 베라가 변해가고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인데
레닌이 이 책을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낭만적인 사고가 새로우면서 좀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고
감성을 쏙 뺀 듯한 사랑과 내용을 넘는 긴 설명이 지금 시대에 너무 잔소리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책을 너무 비판했나?
십대에 읽어야 할 책을 너무 늦게 읽어서 그랬을까?
다른 십대의 탄생의 혜완이 만난 베라를 우리는 너무 늦게 서툴게 만난 건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책은 방학이라 유쾌하고 가볍게 가기로 했습니다
누구 남편이 이런 책 좀 그만 읽으라고 했다기도 하고..
책은 김정산의 '세상은 큰 놀이터다'
화랑세기를 바탕으로 한 책인데 위화라는 화랑의 시초가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쉽게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고 특징이라면 동양철학적으로 선문답하듯이
해석을 곁들여놓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해석이 맘에 들어서 좋았었습니다.
위화라는 한량같은 인물이나 풍류나 화랑이 생기게 된 과정에 대한 해석도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세상을 즐기다 살아간 사람이 부럽더라구요
임꺽정이나 위화같은..실제 그랬을는지는 몰라도..
다음 모임은 8월 25일 목요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하룻밤 행사에 혹시 낭독회를 하게 되면
달항아리가 참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정경미씨는 시댁에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안될 것 같고
나머지 세사람은 가능하면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혹시 하게 되면 책은 '불편해도 괜찮아'를 하자고 했습니다.
김두식씨가 쓴 인권에 관한 쉽고 재밌는 해설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영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더 좋았던 책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