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예쁜 나라 사서, 결혼하는 날입니다.

작성자 : 간장 작성일 : 2011-05-22 조회수 : 6,393

햇살 좋은 아침입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의 '예쁜 사서'(로 불리고 싶어하는^^) 
현나라님이 오늘 1시 결혼식을 올립니다.

지난주 내내 도서관이 잔칫집같았습니다.
기쁘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갖가지 선물을 들고 오는 사람들...
도서관 입구의 수수꽃다리도 흐드러지게 향기를 피우고
벽을 뒤덮은 인동과 얼마전에 새로 심은 바위취에도 서둘러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동료들 모두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어 애를 태웠는데
청소년 자원활동가들과 '패떴' 식구들이 오늘 하루 도서관을 지켜주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조금씩 마음쓰고 도와주셔서.. 
도서관을 찾는 분들 모두 불편함 없이 흐뭇하게 다녀가시면 좋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낼 우린, 지수, 혜원, 인혜, 유정, 희진, 예담이..
정성미과 김문식님, 쌍동이네 식구들과 김진우, 성홍자님네 식구들,
북카페를 맡아준 임지현님과 송빈,
맛있는 잔치 떡 싸가지고 돌아올 때까지 애써주셔요.^^


오늘 신부가 될 나라님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사서입니다.
책을 가장 많이 읽어주는 건 말할 나위도 없고
아마, 우리 동네 아이들 이름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일 겁니다.
개구쟁이 꼬마들이 도서관에 오면 엄마아빠보다 더 따르고 
청소년들에게는 친구들보다 더 살가운 언니, 누나지요.

아침이면 환한 음악 틀어놓고 시원스레 열람실 청소를 해대고
철마다 무거운 책꽂이도 척척 옮겨놓는 나라님.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만큼 마음도 튼튼한 사람이니
오랫동안 사랑과 우정을 키워온 신랑과
씩씩하게 꿈을 펼치며 행복하게 잘~ 살 겁니다.

늘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 결혼식장은 신랑의 고향사람들이 사는 용인 양지면의 파인리조트입니다.
11시쯤 도서관 앞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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