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들에서 나온 이금이님의 신작으로 청소년소설입니다.
청소년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참 재미있고 작가의 날카로움에 괜시리 다아~ 지난 청소년시절의 단편들이 아프게 찔리는 듯한 소설입니다.
우연히 길을 걷다 들어간 집주변의 고등학교 복도에서 교실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랄까?
어쩜 그리 학교라는 곳은 심지 굳게 변하지 않는걸까....
입시에 대한 압박감, 보이지 않는 경쟁,목표를 향해 조금도 뒤돌아 보지 않는 조급함,거기에 좌절, 방황, 다시극복.......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입시교육의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그런 심리쯤은 백번 이해하고 또 어느정도는 질풍노도를 헤맬 수 있는 청소년기의 무한한 가능성에 응원을 보내기도 합니다.
헌데 전쟁터에서는 '전우애'라는 마지막 보루라도 있지, 그럼 입시전쟁에서는 무엇이 마지막 보루일까... 그리고 그들은 과연 무엇으로 그시기를 버틸까...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미 전우애라는 말은 현재의 우리들에겐 흘러간 과거의 노스텔지어에 지나지 않는걸까...
이 책또한 '사랑'이란 주제만큼이나 진부한 '사회적 편견,선입견'에 대해 과연 진실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든이들이 각성하고 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것을 보면 편견이란 바이러스는 정말 엄청난것 같습니다.
같은반 친구 봄이가 사라지면서 실체가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 그 사건속에 다양한 이기심으로 대변되는 같은반 친구들의 모습....
사회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편견속에서 과연 내가 아님을 안심하며 살아갈 것인가...나이기 때문에 괴로워 하며 살아갈 것인가....
이것은 비단 교실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런 재미난 소설이 정확한 위치를 시원하게 긁어주니 조금이나마 각성하게 되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