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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클럽] 단테클럽

작성자 : 작은파도 작성일 : 2009-08-19 조회수 : 6,691

아~~ 넘 오랜만이라 후기를 쓴다는 것이 좀....--;;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한주 한주 쓰기 시작한 미스클럽 후기가 (사실 후기라기 보다 개인적 리뷰에 더 가깝지만...) 몇주 그냥 넘기니 괜히 신경쓰이네요.
왠지 써야만 할것 같은...............--;;

암튼 7월 마지막주와 8월 첫주 휴가 기간동안 미스클럽에서 본 책은 매튜 펄의 "단테클럽"1,2권과 교코쿠 나츠히코의 "우부메의 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단테클럽"은 모두들 휴가기간엔 적합하지 않았던 책이었다는데 의견일치!!
영미문학의 전공교재로 쓰일법한 문학성과 단테의 신곡을 이해하지 못하면 감탄할 수 없는 문장들의 난해함이 지루함으로 밀려오면서...... 본격적 사건으로 들어가는 2권으로 들어가기까지 1권은 참 힘들게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었던것은 아니고 한여름의 무더위를 물리치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았던 선택이었다고나 할까...
전 같은 작가책 2권 읽기 계획에 충실하고자 매튜펄의 "포의 그림자"도 함께 읽었는데 역시 여름이라는 테마보다는  오히려 스산한 가을 바람이 밀려오기 시작하는 초가을에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읽었다면 그 작품의 가치가 더 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도전해 봐야 할것 같아요.

내용은 저도 읽은 지가 오래되서(?) 출판서 서평을 좀 빌려쓰겠습니다.^^


롱펠로를 중심으로 미국 문학사의 황금기를 흥미 있게 그려낸 역사 추리 소설
1865년,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단테의 『신곡』을 번역하여 미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그의 문학적 친우인 로웰과 홈스, 역사학자인 그린과 출판업자 필즈 등이 이 작업에 동참하며 ‘단테 클럽’이 결성된다. 그러나 유럽의 자유로운 문학 사상을 배척하던 문학 보수주의자들과 하버드 대학 측은 롱펠로의 작업을 우려하며 조직적인 방해를 감행하고, 가톨릭 문화를 경계하던 신교도들이 이들과 협력하여 롱펠로의 명성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한편, 이즈음 보스턴에서는 저명한 인사들을 기괴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보스턴 경찰국은 도시의 모든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지만 사건의 단서 하나조차 건져내지 못한다. 거듭된 살인 사건으로 도시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급기야 비밀에 부쳐지던 살인 사건의 전말이 신문지면을 통해 공개되자, 롱펠로와 그의 동료들은 이 살인 사건들이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의 형벌을 따라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혼란에 빠진다. 결국 혼란의 와중에 그동안 쌓였던 서로간의 불신이 폭발하며 단테 클럽은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저자 매튜 펄은 하버드 대학교 영문과와 예일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수재로서, 롱펠로와 그의 동료들이 1865년 최초로 미국에 선보인 단테의 『신곡』 번역 작업과 그들의 이후 활동 등을 연구한 학문적 업적으로 ‘미국 단테 협회’에서 유명한 ‘단테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신곡』의 롱펠로 번역판에 매튜 펄이 직접 주석을 달아 「지옥편」만을 출간하며 미국 내에서 ‘단테 클럽’에 관한 연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인터파크 출판사서평

단테의 신곡속에는 어떤 힘과 의미가  있길래 현대까지도 수많은 작품속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일까...
또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광기에 묘한 존경심도.....
다음번엔 "신곡 살인"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그래도 신곡을 읽을 엄두는..--;;)

매튜펄의 작품은 역사속 실존인물들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도 사실적으로 고증을 하고 있어 역사추리물로도 손색이 없는듯합니다.

요즘 읽고 있는 "레이첼 카슨 평전"에서 레이첼이  생태 칼럼을  계속적으로 기고한 잡지가 당시1900년대에 리더스다이제스트만큼 유명한 "애틀랜틱 먼슬리"라는 잡지인데 단테클럽에서도 롱펠로우외 많은 동료사상가들이 많은 글을 기고 했고 평가받던  잡지로 자주 언급을 되었습니다. (레이첼 평전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추리소설에 언급된 그 잡지가 그잡지구나... 하고.. 그렇담 단테클럽이나 포의 그림자의 배경이 참 사실적이구나.. 싶은것이  시인의 마음을 가진 과학자 레이첼과 미국문학의 거장들인 홈스나 롱펠로우, 애드거 알렌 포 모두 같은 시대 미국을 움직였던 인물었구나.... 그들은 서로 알았을까?   재밌습니다.^^)
또 레이첼도 볼티모어에서 볼티모어의 생태적 환경에 대한  글을 썼고, 애드거 알렌 포우도 볼티모어 출신인데 "포의 그림자"에서 배경이 되는 볼티모어는 굉장히 음침하고 어둡고 짙은 안개속의 도시인데 "레이첼 평전"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으니 이또한 재밌습니다.

그러니 사건과 상황에 따라 또 누가 보는가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틀려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야긴 우부메의 여름에서도 또 통하는 이야기인것 같군요.^^)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네요.^^

단테 클럽 이야기는 이정도로 해야겠습니다. 영미문학에 호감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스산한 가을날 분위기 잡으며 읽어 보세요.^^

이번 글도 넘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전 도데체 요약이 안돼서....--;;

ps. 참 우리 미스클럽도 "단테클럽"처럼 고전 한권 정해 같이 읽어보고 다양한 해석의 감동을 서로 나눠보자는 이야기도 했지요. ~ㅋㅋ
ps. 애틀랜틱 먼슬리를 찾아보니 1857년 보스턴에서 창간된 일류 문예잡지로 오늘날까지도 계속 발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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