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동안] 보내는 건...

작성자 : 동안짱 작성일 : 2009-12-29 조회수 : 5,505

 

 독서회 모임이 참으로 애매한 매력이 있습니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활기차게 발걸음도 가벼웁게 씩씩하게 집에 돌아오는 길이 짧게 느껴질 정도의 생기를 줍니다.. 하지만 2주후 아침이면 그런 기운을 잊어버리고..
다소 부담스러운 기분이 살짝이 들긴 하지요... 귀차니즘이 살짝 발동하여 한번쯤은?? 하는 악마의 속삭임에 도리질을 하며 대문을 나섭니다..

그런 모임이 이론서도 읽으며 열공모드로
때로는 평론가로 또 때로는 철저한 어린이 문학을 다루는 학자인양 비판하고 동조하고 동감하고 ... 그러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지요...

오늘 아침은 2009년을 보내기 위해  모였어요..
포틀락 파티라는 이름으로... 만났으나 제일 먼저 우리가 집어든건
삶은 달걀이였다는...^^ 그리고 시금치와 속내용이 충실한 김밥... 역시 브런치 보다는
"아점"이 어울리고만.. ;;;

근데... 우리에게 아주 예쁜 눈웃음과 속속들이 알게 하는 기쁨을 준
그녀를
보내기위한 수다를 떨었어요.. 아쉽지만 그래도 in Seoul 하는 그녀에게 앞으로 그녀의 웃음만큼이나 예쁜 시간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길 빌면서....

다음주에는 우리만의 충실한 또다른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어요...
그림책을 위에서 내려보기도 하고 옆에서 보기도 하고 비틀어 보기도 하고
들춰보고 엎어보고 할 겁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좋게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하고...

다음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일은
2009년을 쿨하게 보내기
그리고 새해 복 엄청나게 받아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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