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티나무도서관 예비사서 6기 박가연입니다. 완연한 가을, 아홉 번째 글로 인사드려요:)
지난 10월 28일, 수지구 풍덕천동의 독골어린이공원에서 '문인로를 걸어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주택 상가들이 밀집된 문인로를 헤치고 다니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골목 축제였어요!
저는 축제를 보조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본부를 지키고 후원을 안내하는 일을 맡았어요. 오늘은 활기찼던 축제 현장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문인로를 걸어요'라는 이름이 익숙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존에도 진행되던 같은 이름의 행사가 있었거든요. 문인로의 가게를 구경하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번 축제도 원래 꾸려져 있었던 '문인로를 걸어요' 단체와 협력하여 진행되었어요. 앞으로도 문인로의 작은 가게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ㅎ.
그럼 이제 진짜 생생한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 축제준비
아침 일찍, 도서관에 트럭이 도착했어요. 독골어린이공원으로 행사 물품을 보내기 위해서죠. 물건을 카트에 잔뜩 싣고 왔다갔다 하며 짐을 옮겼습니다. 다 같이 하니 빨리 끝낼 수 있었어요.
저는 행사 현장에 도착하여 본부를 정리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져온 물건을 정리하고, 문인로 상점에서 가져다 주는 스템프 투어 상품을 분류했어요.
후원 부스와 행사 안내 부스를 보기 좋게 갖춰놓은 뒤,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을 바람 아래 앉아 김밥을 먹으니 피크닉 온 것 같고 좋더라고요!
# 본부를 지키며
저는 주로 운영본부의 느티나무도서관 후원 부스를 지켰습니다. 따뜻한 곰탕을 한 잔씩 나누고, 후원을 안내했어요. 이 글을 빌어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합니다.
행사 총괄 사서인 L 님이 행사 시작 전에 찍어준 사진이랍니다!
# 상점미술관
조금 더 자세히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문인로 5개의 상점, '두번째 화실, 제이샵 공방, 디팝슈가, 오늘 커피, 니트블러썸'에서 상점 미술관이 진행되었어요. 동네 작가들의 그림과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상점은 '두번째 화실'! 상점 미술관 앞에는 알아보기 쉽게 초록색 안내 가랜드가 달려있었어요.
두번째 화실은 원데이클래스나 취미미술 등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공간이에요. 상점에 전시된 작품들이 가게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 상점 할인과 체험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노란 파라솔'이 골목 구석구석에 설치되었어요. 문인로를 걸어요 행사에 참여한 가게였죠! 가게에서는 체험을 하고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니트 블러썸'입니다. 뜨개와 핑거니팅으로 리본핀 만들기가 한창이었어요. 햇살 아래서 핑거니팅을 하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이고 좋더라고요.
여기는 '아데'랍니다. 노오란 빛으로 손수건 천연 염색을 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참여자 분들을 간단하게 인터뷰 해보았는데요, "골목에서 이런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라는 말을 해주었어요.
가게 밖에 체험 참여자들이 만든 손수건이 휘날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ㅎㅎ
이곳은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노닌'이에요! 노닌은 사장님의 취향과 계절에 따라 아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게랍니다. 노닌에서는 문인로를 걸어요를 맞아 떡볶이와 어묵을 특별 판매했어요. 생긴 것부터 아주 맛있어 보이죠?
노닌의 음식을 사가지고 와 공원에 앉아 먹는 가족들을 많이 보았어요. 역시 떡볶이와 어묵은 축제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공연
공원 한켠에서는 공연이 열렸어요. 행사 시작 시간인 12시부터, 끝나는 시간 4시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꽉 채워 진행됐습니다.
마지막 순서였던 '사자탈' 국악인사이드 팀은 사자탈과 함께 공원 밖을 한 바퀴 돌고 왔어요! 모두가 즐거워했던 공연이었답니다.
# 컬렉션버스킹
공연장 옆에는 '컬렉션 버스킹' 서가가 배치되었어요. 지난 컬렉션 버스킹 14 때, 인기가 많았던 <아빠도 처음이란다> 컬렉션이 함께 했습니다.
공원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주로 가지고 나갔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많은 사람이 손길을 주었어요!
컬렉션 버스킹 15도 축제와 함께 시작 되었습니다. 문인로의 상점 도서관에서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이 열립니다. 이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공공미술
본부 옆쪽에는 공공미술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번호가 적힌 그림에 각자의 개성을 뽐내 주었어요. 함께 완성한 은행나무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 느티나무 메이커스
느티나무도서관 메이커스는 공원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했어요. 보리씨 님의 커피박 씨앗 폭탄 던지기 부스는 축제 내내 북적거렸습니다.
씨앗 폭탄 안에는 흙과 비료가 잔뜩 들어 있어요. 이런 폭탄을 눈덩이 틀로 예쁘게 만들어, 함께 공원에 던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리본 프로젝트'의 일부인 '느티나무 인형병원'도 출동했어요. 진단서를 작성하면 느티나무 메이커스가 진단 후 인형을 고쳐주는 프로젝트랍니다.
이외에도 메이커스 상품인 퀼트 제품과 인형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 스탬프투어
상점 미술관, 체험, 특별 할인 부스를 각각 경험하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본부에서 선물을 증정했어요. 선물은 문인로의 상점에서 상점의 특성을 살려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만큼 정성이 가득 담긴 상품이었답니다.
스탬프 한 세트에 한 번 씩 뽑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저는 과연 뭘 뽑았을까요ㅎㅎ?
바로 바로… 달고나를 뽑았어요!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상품이랍니다. 이 외에도 많은 상품, 많은 분들이 받아가셨어요!
축제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렇게 '문인로를 걸어요' 축제 현장을 소개해 봤습니다. 어때요?? 사진만 봐도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아주 풍성했다는 생각이 들죠??
축제 부스를 지키며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만남이었어요. 알고 지내던 도서관 이용자 분들과 반갑게 인사했기 때문이에요.
도서관에서 봤다며 먼저 인사해 주었던 학부모, 대화를 하다보니 만난 적이 있었던 청소년, 얼굴 익힌 사이라고 수줍게 만든 물건을 자랑하던 아이, 도서관에서 자주 간다고 당당하게 밝혔던 초등학생 등등. 동네에서 아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는 걸 몸소 체감할 수 있었어요.
저를 기억해 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저도 이용자 분들이 기억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동안 앞으로 더! 관계를 잘 쌓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언제 어디서 또 우연히 만나게 되어 아는채 하게 될지 모르니까요ㅎㅎ
느티나무도서관에, 마을에 속해있다는 걸 너무나도 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보려고 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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