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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렁이 박사, 최훈근 작가 북토크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4-05-21 조회수 : 1,991

지난 5월 17일 오후 3시, 지렁이 박사 최훈근 님의 저자 초청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최훈근 작가님은 지렁이를 이용하여 환경을 보전하는 연구를 한 국내 ‘지렁이 박사 1호’입니다.
현재는 ‘지렁이 농업연구소(지렁이 과학관)’를 운영하며 여전히 활발하게 지렁이를 연구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2021년, 느티나무도서관 3층 텃밭연습장에서 지렁이 전문가로 멋진 강연을 해 주셨던 터라 기대하며 작가님을 맞았습니다.

 


 

작가님께선  “아이, 참, 어린이를 대상으로 준비했는데, 제가 본 어린이 중 가장 큰데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지렁이의 역사는 약 5-6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렁이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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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바다입니다. (두둥탁)
지렁이는 바다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현재 9,000여종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렁이는 그 긴 역사 동안 계속해서 진화해왔고 현재 매끈매끈하고 S자 몸매인 우리가 아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흔히 지렁이가 흙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선 지렁이 똥은 모르면 흙 알면 똥이라고 말씀하며, 지렁이 똥은 공기가 통해 공기가 통하지 않는 죽은 흙에 공기를 통할 수 있게 해주어 흙을, 더 나아가 땅을 살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토종 지렁이가 외국에서 생태계 교란유해종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들려주셨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배스’가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에 위협을 가하는 것처럼, 지렁이 없이 진화해 온 숲에 지렁이가 유입되어 기존 숲의 토착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여 해충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지렁이와 자연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앞으로 우리나라 토종 지렁이가 외국에서도 더 나은 대접을 받길 바라는 작가님과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렁이의 적응력을 장점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넓게 본다면, 우리나라  토종 지렁이가 그곳 생활에 적응하여 공생관계를 이루며 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하니 지렁이가 그곳에 얼른 적응하길 바라봅니다^^ 


지렁이에 대한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시간! 

Q. 비가 오면 지렁이가 올라오고 비가 그치면 땅으로 들어가는 지렁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 지렁이가 어떻게 집으로 찾아가는지, 얼마나 많은 지렁이가 집을 못 찾고 땅에서 죽어가는지 궁금합니다.

 

A. 수치로 보면 10마리 중 3마리, 약 30%입니다. 지렁이가 집을 찾는 방법은 문패입니다. 집 입구에 똥을 싸 그것을 문패로 씁니다.

하지만 비가 내려 문패가 사라지면 또다시 문패를 만들고 새로운 곳에 적응해 살아갑니다. 적응력이 대단한 생물입니다.

 

Q. 지렁이가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말라 죽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체온이 높은 사람이 만져도 되나요?


A. 지렁이는 35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체온은 그것보다 높죠. 오랫동안 만지는 건 안 되지만, 잠깐잠깐 만지는 건 괜찮습니다. 만약 말라 죽고 있는 지렁이를 본다면 근처 풀숲이나, 촉촉한 땅에 놔주신다면 그 지렁이는 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렁이를 실제로 보고, 만지고 분양 받았습니다.

많은 분이 통을 챙겨와 지렁이를 분양 받았습니다.

도서관 3층 텃밭연습장에서 살아갈 지렁이도 옮겨주었으니, 텃밭이 더 좋아질 것이 기대됩니다.

작가님은 오늘 분양받은 지렁이들이 잘 지내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흙을 살리는 지렁이가 더 많이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덧붙여 지렁이가 더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책들도 함께 보시면 어떨까요?.

<열려라! 지렁이 나라>_최훈근(지성사), <흙속의 보물 지렁이: 무경운 유기농의 만능일꾼, 지렁이에 대한 모든 것>_최훈근(들녘),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_니즈마 아키오(비룡소), <요슈코 마을의 보물, 지렁이 프랑크>_시모나 체호바(놀궁리)를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모두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소장중인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도서관 3층 텃밭연습장에서는 지렁이와 함께 상추, 적겨자, 고추, 가지, 호박, 방울토마토, 딸기, 애플민트 등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 오셔서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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