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책읽는 바느질 장터 풍경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8-10-27 조회수 : 11,106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내내 지하 아랫마당에서 <책읽는 바느질 장터>가 열렸습니다. 

 

 


 

<책읽는 바느질>은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 지하 뜰아래에서 책을 함께 읽는 낭독모임입니다. 

책읽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정성 가득한 손바느질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한 해 내내 낭독 속에서 만들어진 책갈피와 컵받침들입니다.

도서관 곳곳의 바느질 간판 (구름다리, 1층 물음표 등등) 같은 꼭 필요한 물건들도 만들구요.  

이렇게 장터를 열어 수익금은 도서관 운영비로 후원하는 자원활동 동아리입니다.

 

작년에는 11월 11일에 장터를 열었고, 올해는 작년보다 살짝 이른 가을 한복판에 장터를 열었습니다. 

 

 

 

 


 


 


 

책읽는 바느질팀이 만든 소품과 함께, 도서관 이용자들이 후원한 다른 물품들도 함께 판매했습니다. 

패브릭 소품 DIY 패키지 메이커 만즐 http://www.manzzl.com  

 

 

 

 

 


 

창작소품 somh의 손바느질 가방, 소품들 http://www.somhsee.com  

 

 

 


 


 


 

종이로 만든 모빌과 카드가게 

 

 

 

 


 

인테리어소품을 후원해주셔서, 9월에 장터와 조화 꽃꽂이 모임을 열었던 손석현님의 물품도 나왔고요.

 

  


 

글라라님이 손수 만든 행주도 판매했습니다.  

 

 

 

 


 


 


 


 

분주한 장터날이라고 낭독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미경 작가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책 구절들이 토요일 오후 내내 아랫마당에 흘렀습니다. 

 

 

 


 

  

따끈한 군고구마 냄새가 동구 밖까지 퍼지니, 장터 소식을 뒤늦게 들은 이용자들, 마을사람들 모두 내려와 함께 했습니다. 

고구마를 보내주신 강화도 바람숲그림책도서관에도 감사드립니다.

 

 

 

 


 

물품은 물론이고, 담아주는 봉투마다 손길이 깃들어있습니다.

<책읽는 바느질>을 넘어 느티나무도서관에서의 시간 그 자체가 담긴 귀한 물건들이네요. 

 

 

 

 

 

  

 

도서관을 후원하는 장터가 열렸다는 소식에 아이들도 분주하게 홍보물을 만들어 도서관 곳곳에 붙여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멋진 포스터에 홀려서 아랫마당에 내려와보신 분들도 꽤 많았지 싶습니다. 

 

 

 

 


 

 

이날 하루 총 1,081,000원이 도서관 운영비로 후원되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짓궂은 여우비 속에서도 기꺼이 판을 벌여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후원금을 도서관 운영비로 쓴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데요. 

사람들에게 후원의 뜻을 구하는 명분으로는 사실 벙벙할 수도 있겠다고 느낍니다.

 

장터 뿐 아니라, 후원으로 운영되는 느티나무도서관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되겠지요. 

보다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넓게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 나눌 기회가 더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누구나 꿈꿀 권리를 누리는 세상, 도서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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