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내고부터였으니 어느새 꼬박.. 한 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햇살 잘 드는 새 집이 생긴다는 설렘도 8년째 정든 집을 떠난다는 아쉬움도.. 밤낮없이 그저 바쁘게 몸을 놀리느라 잠시 잊었던 듯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마치 개미들 이사하는 풍경 같다고요..ㅎㅎ 그 많은 책을 한 권 한 권 확인해 상자에 담고 척척 손발 맞춰 책 표지를 싸고.. 레이블을 붙이고 책꽂이 구석구석에 붙은 스티커 자국까지 묵은 먼지도 말끔이 닦아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그 작은 손 야무지게 놀리며 톡톡히 한몫 거들었지요. 늦은 밤 라면 한 그릇,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씻을 때면 생각하고 또 생각했더랬습니다. 대체 뭘까..,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함께 하도록 만드는 걸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