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일요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얼굴빛과 말은 달라도 이웃으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용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들과 이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통혼례, 한국어 노래자랑도 열리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도 있었어요.
느티나무도 지난 4월 한국CLC이주노동자인권센터에 만든
‘작은느티나무문고’를 알리려고 참여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도서관 - 책으로 만나는 아시아”라는 제목으로
한국․베트남․네팔 책을 전시하고 책읽어주는 이야기방도 열었어요
네팔, 베트남 책을 본 적이 없던 사람들은 책을 펼쳐보며 매우 신기해했습니다.
전시된 곳에서 아이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기도 하셨어요.
11시, 1시에는 책 읽어주는 이야기방이 열렸어요.
느티나무 사물놀이팀이 풍물 공연을 신명나게 해주었습니다.
이야기극장 아줌마들이 한국그림책 <사물놀이 이야기>, <똥벼락>을 읽어주었어요
이야기극장 도우미들이 맛깔나게 읽어주는 책이야기에 길 가던 사람들도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이야기극장에는 베트남, 몽골에서 온 아저씨, 아줌마도 책을 읽어주었어요.
베트남 아줌마 민정씨는 베트남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벼를 먹는 쥐>, <똑똑한 꼬마>라는 책을 베트남어로 읽고 한국어로 듣기 쉽게 설명해주었어요.
수렌드라씨는 지난 4월 ‘작은느티나무문고’ 협약식 때 처음 만났어요.
축제에서 네팔책을 읽어달라는 이야기에 참 기뻐하셨습니다.
수렌드라씨가 네팔어로 그림책을 읽고 친구 덤벌씨가 한국어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광진씨도 <수박전설>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주셨어요.
느티나무에 베트남책이 올 수 있도록 애써주셨지요.
한국, 베트남, 네팔책 그림이 담긴 퍼즐 맞추기, 딱지치기도 인기가 많았어요.
다들 돗자리에 둘러 앉아 퍼즐도 맞추고 딱지도 만들었답니다.
예쁜 책표지 그림이 담긴 갈피표도 나눠 주었습니다.
더운 날씨 덕분에 준비해간 미숫가루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다들 맛있게 마셔서 큰 항아리에 담긴 미숫가루가 모자랄 정도였어요.
함께 만나 어울리면서 책과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많은 이주민들이 '작은느티나무문고'에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향의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무척 반가워 하셨어요.
우리 둘레에 도서관을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 없도록 ‘작은느티나무’문고에 늘 관심 가져주세요.
아침부터 오후까지, 더운 날씨에 많은 도우미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모두들 정말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