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을 학교 이야기 손님 '정애자'할머니 입니다. 한국전쟁이 났을 때 8살이셨다고 하는데...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소녀같은 얼굴을 하고 계세요. 입가에 살짝 머문 미소가 너무 매력적이세요^^ 37년동안 대학도서관 사서로 일하셨대요.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곳이 첫직장이 되어 평생 일해오셨다고 해요. 등산, 아마추어무선사, '생명의 전화'상담, 에스페란토, 마라톤, 중국어공부... 이 모든 걸 40년 넘게 꾸준히 해오셨다고 해요. 지난 시간을 사진에 담아 보여주셨어요. "내 자랑 좀 할게요.^^" 라고 하시며 마라톤 메달, 여행사진도 보여주셨답니다. 우리는 몇 년, 몇 달 이러잖아요. 정애자 할머니는 다 몇 십년이예요. 다 10년, 20년, 30년 이렇게요. 친구들도 할머니가 해온 일들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우리 어른들도 정말 감동이었답니다. 너무 멋진 할머니에게 반해버렸지요. 그렇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니까요. 잠든 아기를 토닥이며 할머니 이야기에 귀기울이던 모습~ 아이들과 무언가를 나눈다는 게 조금은 어색하다고 하셨는데... 활짝 웃으시면서 재미난 이야기 많이 들려주셨어요. 끝나고 그림책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파랑새어린이"도 읽어주셨어요. 달마다 네 번째 토요일이면 마을학교가 열립니다. 5월의 이야기 손님은 몽골에서 온 '덜진아줌마'입니다. 몽골이야기, 한국에서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실 거예요. 그럼, 5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