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책또래나들이 이야기야

작성자 : 캔디 작성일 : 2006-08-25 조회수 : 5,973

책또래를 시작한지...어느새 일곱달이 되었네? 참 빠르다~ 책또래를 하면서 '캠프'를 한번 가자는 친구들의 외침이 가실 날이 없었지. 근데...캠프를 가려하니...준비할게 좀 많아야지. 그래서 우선 하루동안 나들이를 먼저 가기로 한거야. 바로 우리 마을에 있는 '신봉리계곡'으로~ 8월 21일 월요일 이른 10시에 도서관에 모여 화요일 책또래 꿈나무랑, 수요일 누룽지랑, 금요일 책또래 친구들이랑 도우미 아줌마들이랑 그 아줌마들의 어린 동생들이랑... 모두 헤아리니 스물여덟명이었지. 안타깝게도 사정이 있어 함께 가지 못한 친구들도 여럿 있었어. 도서관에 일단 모이니 마음부터 설레었지. 누구보다 더 설레이는 건 동생들이야. 미래의 책또래 친구들! 언니 오빠들이 나서서 이름표도 만들어줬지. 드디어 출발! 동사무소앞에 모여 신봉동에 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렸어. (사진 2680) 기다리던 15번 버스가 오고 갑자기 많은 꼬마 친구들이 타자 운전사 아저씨는 함박웃음을 피우셨어. 물론 시간이 갈수록 아저씨 표정은 변해갔지만..ㅎㅎㅎ 어쨋든 우린 15번 버스를 접수한거야. ㅋㅋㅋ (사진 2686/2703) 버스 안에서 가장 시끌시끌 재미있게 논 사람들 모습이야~ (사진 2697/2699/2701) 10여분을 타고, 내려서 계곡까지 또 10여분을 걸었지. 햇볕이 참 뜨겁더라. 비가 온 지 좀 됐는지...옆 계곡물을 보는데, 거의 바닥이 다 보여서 좀 걱정이 됐어. 그래도 왠걸. 먼저 올라간 친구들의 시원한 환호가 들렸고 발목에 물이 닿자마자 그 시원함이란! 지금까지 했던 걱정을 말끔히 씻겨주었지. (사진 2738) 얼마 안가 넓은 자리를 보고 바로 돗자리를 폈단다. 금강산도 식후경! 간식으로 옥수수와 바나나를 하나씩 들고, 친구들은 계곡 여기저기 탐사를 떠나고 잠시동안 신나게 놀았지 (사진 2766/2772/2796/2803/2810) 동생들한테 잠자리를 잡아 조심스레 손가락 사이에 끼워주며 걱정스레 쳐다보던 마루 (사진 2786) 말없는 종현이가 살며시 건네줬던가? 종은이도 잠자리를 들고... (사진 2781) 근데...너희들, 그 잠자리 다 날려 보내준거지? 문영이는 자벌레 지켜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승진이는 나 쫒아다니며 물 뿌리고 그러고보니 책또래친구들은 어느새 눈앞에서 사라지고 어디를 갔는지... 동생들만 놀고 있었다. 우리도 다시 계곡을 따라 더 올라가 봤지. 역시 빠른 친구들이 물이 더 많은 곳에 와서 놀고 있더구만. 자리도 거기가 더 나아서 아까 풀었던 짐을 다시 위로 옮겼단다. 끙끙. 아직 배가 안고프단 친구도 있었지만... 짐도 옮겼고, 본격적으로 놀려면...점심을 먹는게 낫겠지? 그럼! 즐거운 점심시간. 야~ 정말 맛있는 도시락! (사진 2832/2833/2834/2835/2836/2837) 그리고 환상의 '양푼비빔밥' 물론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비웠지.ㅎㅎㅎ (사진 2842) 점심을 먹고, '계곡과 산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몸으로 나타내기' 놀이를 했어. 눈을 지그시 감고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지. (딴전 피우는 친구들도 있었구나.^^) (사진 2862) 몇 분이 흐르고 자기가 들은 소리를 몸으로 나타냈고 그 모습을 보고 우린 어떤 소린지 맞추고. (사진 2870/2871/2872/2874) 그리고는 무리를 지어 하고 싶은 놀이를 마음껏 했지. 한번 볼래? 신나는 물싸움~ (사진 2908/2984) 계곡에서 주운 이쁜 돌로 공기놀이~ (사진 2919) 풀로 만드는 물레방아~ (사진 2917/3036) 만든 모습이 이렇게 생겼어. (사진 2974) 입으로 훅~ 불어도 빙빙 돌아가고 (사진 2934) 계곡에서 폭포를 찾아 이렇게 대어보니~ 정말 물레방아야! (사진 2935) 피터랑 희재킹이 뭐 재밌는걸 찾아냈나봐. (사진 2928) 뭔지 물었더니...불룩한 주머니에서 꺼내보여주는 거야. 이 계곡에서 찾은 예쁘고 소중한 것들이래. (사진 2931) 보이니? 이건 마루랑 종은이가 저 아래 계곡까지 가서 잡아 온 피라미래. 종이컵에 소중히 담아왔어. 살려줬겠지? (사진 2943) 더 자세히 봐봐. 이건 유령거미래. 책또래 친구들이 여기 계곡에 엄청 많다네. (사진 2816) 지환이랑 은종이는 지금 댐을 만들어놓고 나뭇잎배 띄우기 경주를 하고 있대. (사진 2964) 이 친구들은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 벌써 옷을 갈아입고 수다를 떠는 거야. 끝내주더라. ^^ (사진 2999/3032) 나뭇잎배랑 물레방아를 만들어보는 이정진아줌마랑 줄리아 (사진 2995) 드자이너 홍 아줌마가 멋진 패션을! (사진 3023/3025/3027) 참, 임시 탈의실도 살짝 보여줄까? 근데...미안하지만 요건 좀 보여주기 그렇다. ㅎㅎㅎ 이렇게 신나게 놀고... 어느새 시간이 4시가 넘어가서 아쉬운 발거음을 아래로...아래로... (사진 3044) 계곡 입구에 모두 모여 함께 한 모든 사람 얼굴을 마주보며 '오늘의 미션!'을 완수했단다. 집에 돌아오니 6시가 훌쩍 넘었어. 우리 아이들 보니 샤워만 하고 바로 자더니 다음날 10시가 되서야 일어나대. 얼마나 피로했을까...모두들 아마 뻗었을거야. 그치? 참...아쉬운 사진 몇 장 더 올릴까? 헉...이 많은 사진을 올리느라 비명을 지르는 아줌마 모습이 보인다.=3=3=3 (사진 3018/2762/2799/2822/2846/2924/2949/3046/3048/3050/3055) 에고... 이제 자야겠다. 며칠 지났더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시간이 늦으니 정신도 몽롱~ 애들아, 잘 자 zzzzzzzzz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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