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역사에서 여성으로...

작성자 : 가마솥 작성일 : 2006-04-26 조회수 : 6,224

4월에 두 번 모임을 가졌습니다. 4/11 지난 달 덜 본 <나를 배반한 역사>를 마저 보았지요. 좀 어려웠지만 학교 다닐때 배운것 말고는 다시 돌아본 적이 없는 구한말시대부터 개화기까지 우리 역사를 다시 볼 수 있었어요. 사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생각도 안났지만 너무 짧게만 보아서 근대 우리 역사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답니다. 종교와 인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인간'의 선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얼마나 필요한지도 얘기했구요. 진정한 여성운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4/25 역사에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해서 벼르고 벼르던 <조선의 여성들>을 읽었습니다. 여자로 살면서 거울로 바라볼만한 여성위인들을 갖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만들었다는 이 책은 무척 재미있고 쉽게 읽었지요. 신사임당이나 허난설헌 말고도 16-18세기 조선에 눈여겨볼 여성들의 이야기가 먼나라 '위인'들의 얘기가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 여성들에게도 닿아 있음을 느낄수 있었지요. 지금보다 오히려 더 자유롭게 살다간 그녀들의 힘이 무었이었는지, 그녀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송덕봉과 이옥봉, 김호연재, 안동장씨. 잘 알려져 있지만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그들의 삶을 보면서 오늘 우리들과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16-17세기에 재산이나 제사의 상속에 남녀 구별이 없었다는 것과 처가살이가 많았다는 사실에 다들 정말 놀라기도 했지요. 새로이 알게된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송덕봉의 팬이 생겼고, 안동장씨와 신사임당의 새로운 모습에 반하고... 모처럼 닮고 싶은 언니들(?)과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나머지 다른 여성들을 한번 더 만나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마음에 모두들 책을 고이 덮고 다시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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