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느티나무속의 판타지

작성자 : 산마음 작성일 : 2006-02-09 조회수 : 6,224

서정오님의 '옛이야기 들려주기'에 이어 이재복님의 '판타지동화세계'속에 푹~~~~~빠져있는지 벌써 3주째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저는 어제가 첫모임이었네요...ㅠㅠ 지금까지 함께한 책들이 '가슴'으로 읽어왔다면 이번 책은 '머리'로 읽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되었는지.... 혼자서 끙끙 앓으며 생각과 생각을 거듭했는데 역시나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엉클어진 실타래의 시작을 찾은 느낌이네요...^^ 강수돌님의 '나부터 교육혁명'이라는 책에서 '시험'에 관한 대목이 떠오릅니다. 인디언 아이들과 백인아이들이 함께 시험을 보기 시작했답니다. 백인들은 저마다 책상을 띄우고 가방을 올리고 서로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에서부터 시험준비를 시작하는데 인디언들은 모두들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준비를 했답니다. 인디언아이들 왈... 예전부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배웠답니다. 어제...뜻밖의 손님과 함께 모임의 시작을 같이했었죠? 그분과 함께 하면서 '독서회'에 대해서 그리고 '느티나무'에 대해서 잠깐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느티나무'와 그리고 우리들의 모임속에서는 세상밖의 '알력(?)'과 '경쟁'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공통된 생각을 모으게 되었죠. 책속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부딪히는 온갖 문제들을 풀기위해 서로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이 말이겠죠?! '느티나무'는 우리들의 진정한 '판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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