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문화 인류학'에서 '세상의 모든딸들' 이란 책을 선택하여 호랑이 담배 피던시절보다 오랜 2 만년전 후기 구석기시대 인간들의 모습을 너무도 절절히 느끼며 읽었습니다. 너무도 자세하고 사실적인 그 시대의 묘사도 놀랍지만 여자의 인생이 어쩌면 그리도 현재의 여자의 삶과 많이 닮았던지 ....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란 작가가 대단해 보였지요. 그리고 어머니는 언제 어디서나 용감하고 위대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눈물이 조금 나더군요.ㅎㅎㅎ 이어서 3월의 3주 동안 '출산과 양육의 풍속사'를 생각보다 조금 지루하게 읽었답니다. 꽤 두꺼워서 그랬나? 410 페이지까지면 좀 길죠? 지은이가 프랑스 사람이라서 주로 프랑스를 많이 다루었고, 영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아메리카 인디언,아프리카인들의 출산과 아이 기르는 이야기를 실제 그림과 함께 맛보았지요. 현재 우리의 사고로 이해가 안되는 풍속과 현대과학을 우리가 너무 맹신한 것이 아니었나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대목도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의 삶이, 아프리카에서 배고픈 생활이지만 엄마와 이웃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의 삶보다 행복하지 않을꺼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여러나라의 풍속사를 비교해 보면서 기회가 되면 우리나라의 출산,양육에 관한 책을 보고 싶었구요.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얘기나누느라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엄마인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지요. 조금씩 역사에 맛을 들이고 있답니다. 다음 주엔 박노자씨의 '당신들의 대한 민국2' 를 함꼐 나누기로 했답니다. 언제나 열의를 가지고 공부(?) 하는 윤혜연씨의 발제입니다. 또 어떤 그림을 달항아리에 그리게 될지 몹시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