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판타지 세계의 마지막 여행

작성자 : 산마음 작성일 : 2006-03-10 조회수 : 5,847

이번주는 판타지 세계로의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바보온달,밥데기 죽데기, 말하는 나무의자와 이이다 를 읽고 판타지로의 마지막 여행을 마쳤습니다. '바보온달' 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것 같습니다.특히나 소유하는 사랑과 존재하는 사랑에 관해서,아이들에게,신랑에게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이 평강공주는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들을 다들 해보았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있어서 항상 뭔가를 가르치려고만 하는 선생의 자리에 자꾸만 서게 되는 저 자신의 모습이 평강공주의 모습과 오버랩되더라구요. 우리가 알고 있던 '바보온달'의 단순한 옛이야기와는 다른 판타지 동화의 모습을 갖춘 동화라고도 이야기 했구요. 말하는 나무의자와 이이다는 판타지 동화의 형식은 빌렸으되 그 정신이나 내용면에서는 판타지 동화가 아닌 추리소설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추리소설 같이 잘 읽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완전히 판타지 공간으로 빠져든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입장이었다는것,죽어서 진정 사는 목숨이 아닌 물질의 회복을 결국엔 추구한 작가의 정신이 진정 판타지의 정신은 아니라는 것두요. -판타지 동화 세계를 처음 시작할때 막막했던 느낌과는 다르게 한달 넘게 여기 소개된 책들을 다 읽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정 판타지가 무엇인지 ,판타지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강독시간에 아마 열심히 공부했던 산마음 여러분들이 가장 기다리시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주엔 '소설처럼' 을 읽으면서 가볍게 이야기 나누고 본격적으로 그림책 공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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