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엄마, 자전거 보조바퀴 떼줘"하며 작은 아이가 졸랐다. 조를 만큼 졸랐으니 이제는 해 줘도 되겠다 싶어서 보조바퀴를 떼고 흙이 깔려있는 작은 운동장으로 갔다.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내심 난 걱정을 했다. 본격적으로 "서연아, 페달을 디딜수 있게 위에 고정시키고, 페달을 밟으면서 나가는 거야. 엄마가 뒤에서 잡고 있으니깐 걱정말고" 처음에는 계속 넘어졌다. 자전거가 나가면서 페달에 두 발을 올려놓는 것이 가장 힘들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서연이는 쉽게 해냈다. "서연아, 빨리 달려야지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아. 그러니 천천히 가지 말고 빨리가" 이러니 서연이는 자기가 자전거에 올라 앉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지 히죽히죽 웃으며 자전거를 탔다. 그러다가 넘어지고, 또 앞을 보지 않아서 넘어지고, 핸들을 갑자기 꺽어서 넘어지고... 이번에는 너무 빨리 가려고 하니 뒤에서 보는 내가 조바심이 났다. "서연아, 위험하면 브레이크 잡아. 처박힐 것 같으면 브레이크 잡으면서 발을 내리면 돼" 하지만 서연이는 브레이크 잡는 것이 가장 서툴렀다. 벤치 가까이 가서 처박힐 것 같은데 발을 내려 끌어서 멈처서곤 했다. "서연아,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제일 중요해. 빨리가는 것은 누구나 잘 할 수 있어. 근데 위험한 순간에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꼭 브레이크 잡아" 서연이가 자전거 배우는 것을 보고 참 신기했다. '참, 빨리도 배우는구나. 역시 자기가 하고 싶어할 때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