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3번 좌석버스에서 "수연아, 서연아, 캐니빌리지에는 캔으로 무엇을 만들어 놓았을까?" 하고 물으니, 서연이는 "캔으로 놀이터를 만들면 돼." 수연이는 "캔으로 미로를 만들고 지도도 만들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좌석버스를 25분 타고 한국학중앙연구소(구 정신문화연구원)에서 내렸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캐니빌리지 안내용 표지판이 있었다. 매시 10분, 40분에 셔틀버스가 온다고 쓰여 있었다. 정확히 40분에 셔틀버스를 탔고 약 5분 만에 캐니빌리지에 도착했다. 3층 건물 안의 대부분을 관람하고 "수연아, 서연아, 오늘 본 것 중에서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어?" 수연이는 "엄마, 나는 캐니 동전으로 자동차 게임하고, 퍼즐 맞추기 할 때가 재미있었어." 서연이는 "응, 그네 만든거, 아니 놀이터 만든거 있지, 그거" 견학을 다 끝내고 돌아오는 셔틀버스 안에서 60대 초반의 자원봉사 하시는 분과 얘기를 나누었다.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도우미를 하시고, 점심도 직접 싸가지고 오신다며 도시락 가방을 들어보이신다. " 정말 대단하세요, 하시면서 무엇이 제일 힘드세요?" 하고 여쪄보니 "요즘 젊은 엄마들 자기 자식만 챙겨서 질서가 엉망이에요. 여기는 전부 단체관람이라서 그렇게 하면 안 돼죠."하신다. 캐니빌리지를 떠올리며 이것 만은 꼭 지켜야지 다짐한다. " 나 하나 쯤 버리면 뭐 어때" 이런 생각버리기. 그리고, 아는 것을 실천하기. 실천이 문제다. 캐니빌리지의 시설은 최고를 자랑하지만 그 안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최하위에 놓여있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